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와 하반기 자동차 업계 파업 등으로 지난해 자동차 수출이 1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로 국내 판매도 0.4%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0일 발표한 '2016년 자동차 산업동향'에 따르면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11.8% 감소한 262만대를 수출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11.3% 감소한 406억 달러를 수출하는 데 그쳤다.
산업부는 "글로벌 자동차수요 둔화와 하반기 파업, 해외생산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11월 누계 기준으로 유럽과 대양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전년 대비 감소했다. 미국은 시장수요 확대에도 불구하고 승용시장의 부진과 멕시코 공장 가동, 파업 및 태풍 영향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10.7% 감소했다.
국내 완성차업체의 현지화 전략과 경기침체 등의 영향에 따른 수출 감소로 아시아지역 자동차 수출도 전년 대비 33.8% 줄었다.
중남미는 원자재 가격하락에 따른 브라질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19.4% 감소했다. 아프리카·중동은 저유가에 따른 경기침체로 수출이 각각 36.5%, 28.4% 급감했다.
유럽연합(EU)은 벨기에, 이탈리아, 폴란드 등으로의 수출이 늘어나며 2.5% 증가했다. 대양주는 자유무역협정(FTA) 효과와 지속적인 경제성장 등으로 전년대비 11.4% 늘었다.
내수 판매는 다양한 신차출시에도 불구,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종료 등으로 전년 대비 0.4% 감소한 182만5000대를 기록했다.
국산 차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SM6, 말리부, K7, 그랜저 등 신차효과로 전년대비 1.0% 증가한 157만3000대를 판매했다. 수입차는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으로 인한 아우디폭스바겐 판매정지로 전년 대비 8.3% 감소한 25만2000대를 판매했다.
자동차 생산은 신흥국 경기침체로 인한 수출 감소와 일부업체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등으로 전년 대비 7.2% 감소한 423만대를 생산했다.
12월 완성차 실적은 잠정 집계 기준, 생산 및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9%, 6.3%씩 증가했으나 내수는 7.2%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