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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北 말폭탄에 코스피 2330선 무너져···외인 사흘째 '팔자'
미국과 북한의 말 폭탄 수위가 극한으로 치달은 가운데 11일 코스피는 30포인트 이상 내린 2323.06으로 출발한 뒤 장중 2330선을 내줬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359.47)보다 36.41포인트(1.54%) 하락한 2323.06으로 장을 열었다. 이후 2330선을 간신히 지켜내다가 장 초반 2320선으로 내려앉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핵으로 미국을 위협하면 그동안 세계가 볼 수 없었던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 이후 미국과 북한의 발언 수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북한 김락겸 전략군사령관은 미군 괌 기지 주변을 '포위사격'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인 10일 "우리가 발사하는 화성-12형은 일본의 시마네현, 히로시마현, 고치현 상공을 통과하게 된다. 사거리 3356.7㎞를 1065초간 비행한 후 괌 주변 30~40㎞ 해상수역에 탄착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행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과거 큰 어려움에 처했던 일부 국가처럼 (존망의) 곤란에 빠질 것"이라고 일갈했다. '화염과 분노' 발언에 대해서도 "발언이 충분히 강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엄포를 놨다. 
 
이틀 연속 팔자 기조를 이어온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도 순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9시25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7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177억원)도 순매도세다. 기관은 (+557억원) 매수 우위다.

코스피를 업종별로 보면 철강금속(0.20%)을 제외한 전 업종이 파란 불(하락)을 켜고 있다. 특히 은행(-2.35%), 전기전자(-2.09%), 의료정밀(-1.9%), 증권(-1.85%), 전기가스업(-1.52%), 금융업(-1.23%)의 하락폭이 크다.

서비스업(-1.23%), 의약품(-1.43%), , 제조업(-1.34%), 음식료업(-0.2%), , 비금속광물(-0.77%), 종이목재(-0.86%), 건설업(-1%), 화학(-0.86%), 유통업(-0.85%), 보험(-0.19%),섬유의복(-0.07%), 기계(-0.71%), 운수장비(-0.52), 통신업(-1.44%), 운수창고(-1.07%) 등도 내림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보합인 POSCO를 제외하면 줄줄이 하향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229만5000원)보다 4만3000원(1.87%) 내린 225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2.95%), 삼성전자우(-2.16%), 현대차(-1.03%),한국전력(-1.57%), NAVER(-0.38%), 신한지주(-3.43%), 삼성물산(-0.75%), 현대모비스(-0.97%) 등도 약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40.04)보다 10.23포인트(1.60%) 내린 629.81로 출발했다.

다만 최근 코스피지수 하락의 원인을 지정학적 리스크 탓이라고 단정짓긴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간 지수 상승을 견인한 정보기술(IT) 업종을 중심으로 일어난 차익실현 움직임과 북한 이슈가 맞물린 결과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의 긴장상태는 21일 을지훈련에 대한 북한 내부의 사전적 경계감과 막무가내 트럼프 대통령의 설전이 만들어낸 시장 측면 단기 노이즈 성격이 우세하다"며 "차익실현과 숨 고르기를 고민하던 시장에는 울고 싶었던 찰나에 뺨 맞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셈"이라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하락이 단순히 북미간의 마찰에 따른 지정학적 요인이라기 보다는 이를 빌미로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연초 대비 상승폭이 컸던 IT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매매 동향이 오늘 주식시장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 30 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04 .69 포인트(0.93%) 하락한 2만1844.01로 폐장하며 7거래일 만에 2만2000대 밑으로 떨어졌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35.81 포인트(1.45%) 밀려난 2438.21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35.46 포인트(2.13%) 내린 6216.87로 장을 마감했다.

세정신문  

입력 : 2017-08-11 09: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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