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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30. (토)

경제/기업

정유업계, 통상임금 자율 합의 도출 잇따라 '주목'

정유업계가 기아자동차의 통상임금 패소 판결에 영향받아 노조와의 임단협에서 '통상임금' 부분에 대해 합의점을 도출해내고 있어 주목된다. 

 2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지난 6일 통상임금 소급분 지급과 관련해 노조와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에쓰오일은 지난 2월 단협을 마무리 지었지만 통상임금 소급분 협상과 관련해서는 사측과의 이견이 있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기아차가 통상임금 소송에서 패소한 이후 협상은 급물살을 탔다. 

 노사 양측은 2012년 5월 1일부터 2014년 12월 31일까지 총 32개월간 지급한 초과 근로수당에 대해 정기상여금 800%를 적용한 통상임금을 반영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합의로 에쓰오일 근로자 1500여명이 통상임금 소급분을 지급받게 됐으며 금액은 125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에쓰오일 노사는 향후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산입하는 부분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오일뱅크 노사도 통상임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산입과 과거 소급분 지급에 노사가 합의점을 찾았다. 

 현대오일뱅크 노사는 정기상여금 600%를 통상임금에 산정하기로 합의했다. 

 통상임금 산정 방식 변경에 따라 2012년 11월27일부터 2016년 12월31일까지 발생한 추가 임금은 소급 지급될 예정이다. 산정기준 시간은 243시간이다. 

 남은 건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등이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인상률을 소비자 물가에 연동키로 합의했지만 통상임금과 관련해서는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통상임금 관련 문제를 별도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 노조는 사측과 올해 임단협을 진행하면서 통상임금 부분에 대한 원만한 합의를 도출해낸다는 각오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 사측과 노조 측의 이견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에서 통상임금을 놓고 치열한 법정 소송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사측과 대화로 통상임금 해법을 풀어나갔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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