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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6. (화)

관세

상반기 해외직구, 전년동기 대비 34%↑…'여전한 인기'

TV·스마트폰·공기청정기 등 전자제품 수입 급증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해외직구가 올 상반기에도 높은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동안 국내 수입된 해외직구 규모는 총1천96만건, 금액기준으로는 9억7천4백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 상반기 815만건, 7억4천6백만달러 대비 건수 및 금액 기준로는 각각 34% 및 30% 증가한 실적이다.

 

관세청은 이처럼 해외직구가 가파르게 증가한 원인으로 △직구물품 가격 비교를 통해 저렴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이점 △유럽·중국·일본 등 직구시장이 다변화되어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 △개인 건강과 만족을 중시하는 소비패턴의 변화 등이 어우러진 것으로 분석했다.

 

올 상반기 동안 국내 수입된 해외직구 품목별 수입실적으로는 시계류를 제외한 모든 품목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직구 인기 품목인 식품류(건강기능식품 포함)가 372만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37% 증가했으며, 화장품류 143만건으로 26%, 의류 120만건으로 23%, 신발류 88만건으로 32%, 완구 및 인형류 55만건으로 53%, 가방류 38만건으로 40% 이상 증가했다.

 

특히 TV나 스마트폰 관련 품목 등 전자제품류는 88만건으로 가장 높은 115%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서도 중국에서 공기청정기 수입이 전년 동기대비 11배(7천141건→7만8천750건)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입실적으로는 미국의 경우 631만건, 5억6천4백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건수기준 15%, 금액기준 13% 증가한 가운데, 유럽은 177만건, 2억달러로 건수기준 60%, 금액기준 68% 증가했다.

 

중국은 162만건, 1억1천5백만달러로 건수기준 87%, 금액기준 70% 증가했으며, 일본은 97만건, 6천4백만달러로 건수기준 136%, 금액기준 101% 증가해 미국 중심의 직구 시장이 유럽과 아시아로 빠르게 다변화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국가별 해외 직구시장 점유율은 미국(57%)>유럽(16%)>중국(15%)>일본(9%) 순으로 미국이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전체 비중은 지속적으로 축소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각 국가별 해외직구 주요 인기품목도 크게 차이가 나, 미국은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30%), 유럽은 화장품 및 향수(31%), 중국은 공기청정기, 휴대전화기 등을 비롯한 전자제품류(22%), 일본은 젤리, 초콜릿 등 식품류(20%)가 가장 많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관세청은 해외직구 물품 증가에 따라 개인이 수입하는 2천불 이하 전자상거래 특송물품 등 우범성이 없는 수입신고건에 대해서는 전자적으로 심사 및 수리하는 '스마트 통관심사제도'를 금년 하반기에 도입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직구 관련 피해사례를 최소화 하기 위해 한국소비자원과 공동으로 직구 물품 주문부터 수령까지 거래 단계별로 유의사항을 정리한 '해외직구 피해예방 체크포인트' 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등 소비자 권리구제 활동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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