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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5. (목)

세정가현장

[인천세관]중국산 담배 밀수입조직 일망타진

중국산 고가의 담배를 국내 반입 후 베트남에 재수출하는 것으로 세관에 신고했으나, 정작 보세운송과정에서 빼돌려 국내 유통해 온 담배밀수입 조직이 덜미를 잡혔다.

 

인천본부세관(세관장·노석환)은 중국으로부터 국내에 반입·보관하다가 베트남으로 다시 수출하려던 중국산 면세담배 34만갑(시가 20억원 상당)을 운송 도중 빼돌려 밀수입한 조직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인천세관은 적발된 조직원 가운데 중국으로 달아난 주범 최 모씨(남·53세, 중국인)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관세) 위반으로 지명수배하는 등 관련자 4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세관에 따르면, 중국산 담배가 베트남으로 반송·수출되는 것을 수상히 여기고 즉시 컨테이너 엑스레이 검사를 실시해 담배가 아닌 폐비닐이 적입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실제 담배가 적입된 컨테이너의 CCTV 영상 추적과 미행·잠복 등 담배의 이동경로를 끝까지 뒤쫓아 밀수 담배 30만갑을 압수하고 관련자 전원을 적발하는 등 이들의 범행 전모를 밝혀냈다.
  
적발된 이들 가운데 주범 최 모씨는 중국산 면세담배를 국내 밀수입하기 위해 골프 모임 등을 통해 친분이 두텁던 보세운송업체 대표 강 모씨와 오 모씨를 보세운송·통관책으로 포섭했다.

 

또한 자신의 이종사촌 동생인 정 모씨를 밀수담배의 운반·보관책으로 사전 포섭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조성된 밀수조직은 올해 7월경 3회에 걸쳐 베트남으로 담배를 수출하는 것으로 세관에 신고한 후, 보세창고에 보관 중인 담배를 컨테이너에 실어 인천항 보세구역으로 보세운송하던 도중 그 경로를 무단 변경해 인천항 연안부두 소재 물류창고에 컨테이너를 반입했다.

 

이후 담배를 2대의 트럭으로 옮겨 싣고 공범 정 모씨가 관리하는 경기도 평택 소재 창고로 빼돌리는 한편, 수출화물의 중량을 맞추기 위해 컨테이너에는 담배 대신 폐비닐을 적입한 것으로 세관 조사결과 밝혀졌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주범 최 모씨 등은 면세점에서 판매하기 위해 고가의 중국산 담배를 국내 반입하였으나 최근 중국과의 외교문제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하여 그 판매가 부진했다”며, “다시금 해당 담배를 시중으로 빼돌려 서울 대림동, 경기도 안산 등 중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 불법적인 유통을 시도했다”고 범행 전모를 전했다.

 

한편, 인천본부세관은 지난 2015년 담뱃값 인상 이후 담배 밀수이익이 커짐에 따라 면세점 납품용 담배 등 밀수입 시도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수출 담배 등에 대한 화물검사를 강화하는 동시에 우범업체 등에 대한 감시단속을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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