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4.14. (일)

내국세

올해 담뱃세 13조 전망, 인상전보다 6조원 더 걷혀

한국납세자연맹, 총 세수 가운데 담뱃세 비중 2년만에 ‘2.6%→4.58%’

올 한해 담배 세수가 13조1천725억원에 달하는 등 2014년 담뱃세 인상전보다 6조1천820억원 가량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정부가 담뱃세 인상당시 예측한 세수 증가액 2조7800억원에 비해 약 2.2배가 넘는 수치다.

 

담뱃세 인상전 43억5천만 갑이었던 판매량도 87.4%까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실제 담배판매량이 12.6% 감소한 것으로 당초 정부가 예측한 34%의 판매량 감소율보다 무려 21% 넘게 차이가 난다.

 

한국납세자연맹(회장·김선택)은 7일 윤호중 국회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상반기 담배 판매 및 반출량‘ 자료를 토대로 올해 담배 세수와 판매량을 추산한 결과, 지난해 보다 담배 세수는 25.2% 증가한 2조6천억원, 담배 판매량은 14.1% 증가해 38억 갑이 팔릴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담뱃세 인상으로 2015년 3조5276억원, 2016년과 2017년 각각 6조1820억원이 증세된다고 가정했을 때 박근혜 정부는 3년간 총 15조 8916억 원의 세수를, 2018년 출범하는 새 정부는 향후 5년간 31조원 가량의 세수를 각각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총 세수에서 차지하는 담배 세수의 비중 또한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돼 2014년 2.6%였던 담배 세수 비중이 2015년에는 3.8%로 급증했으며, 올해 총 세수가 287조7천억원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담뱃세(13조1725억원) 비중은 4.58%로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의 총 세수 중 담배 세수 비중(4.58%)은 2013년 OECD 자료를 바탕으로 비교해 봤을 때 터기(10.1%), 헝가리(6.2%), 폴란드(6.1%), 그리스(4.88%), 체코(4.85%)에 이어 6위에 해당된다.

 

2013년 당시 OECD 34개 국가 중 담배 세수비중이 12위였던 한국이 3년만에 6단계나 수직상승한 것이다.

 

납세자연맹 김선택 회장은 “올해 담뱃세 세수 13조원은 2015년 재산세 세수 9조원보다 4조원 더 많고 근로소득세 세수 28조원의 46%에 해당하는 큰 금액”이라며 “우리나라 세제가 빈부격차 해소는 고사하고 오히려 심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소득이나 재산이 많은 사람에게 세금을 더 걷기 보다는 조세저항이 적은 담뱃세나 근로소득세, 주민세 인상으로 서민이나 저소득층에게 세금을 더 걷어 복지를 하고 있다”며 “현 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비판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