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4.17. (수)

내국세

대기업 사외이사…국세청 고위직 출신 선임 여전

상장사 정기 주주총회가 본격 시작됐다. 주총이 주로 열리는 3월이 되면 관가에서는 대기업 사외이사 선임에 이목을 집중한다.

 

시민단체 등 기업 밖에서는 사외이사 특히 '전관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 '권력병풍' '바람막이' '방패막이' 등 비판이 끊이지 않지만, 매년 주총 때면 전관 사외이사 선임은 상당비율 되풀이 되고 있고 퇴직을 앞두고 있거나 퇴직한 관료들은 관심을 집중할 수밖에 없다.

 

상장사 그중에서도 대기업은 장․차관이나 검찰, 공정위, 국세청 등 소위 권력기관 출신 사외이사 선임 행태가 여전하다. 대기업들은 4대 권력기관인 국세청이 세무조사라는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어 지방청장 출신 등 고위직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지난해 대기업 주총에서는 손영래.백용호.김덕중 전 국세청장이 사외이사에 선임돼 눈길을 끌었다. 손영래 씨는 삼천리, 백용호 씨는 LG전자, 김덕중 씨는 현재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기아자동차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또 국세청 차장 출신의 이전환.김문수.박윤준 씨는 각각 이마트. 신세계인터내셔날, CJ,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지낸 김성호.오대식.채경수.윤종훈.이병국 씨는 각각 한화손해보험, 메리츠금융지주, CJ헬로비전, 네패스, LS산전 사외이사로 뽑혔다.

 

올 3월 주총에서도 지방국세청장, 조사국장, 세무서장 출신 사외이사가 대거 탄생할 전망이다.

 

13일 현재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화학은 오는 16일 주총에서 김문수 전 국세청 차장을 임기 3년의 사외이사에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오는 28일 주총에서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지낸 김갑순 딜로이트코리아 부회장을, 현대자동차는 오는 16일 이병국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을, 롯데칠성음료는 23일 채경수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사외이사로 각각 재선임한다.

 

또 LS산전은 오는 20일 정기 주총에서 중부지방국세청장을 지낸 이종호 삼일회계법인 고문을 임기3년의 사외이사에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이들 외 이달 상장사 주총에서는 지방국세청 조사국장, 세무서장 출신들도 사외이사에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