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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19. (화)

내국세

전국세무관서장회의 이후, 왜 중부청만 관서장회의 감감무소식?

전국세무관서장회의 이후 관례적으로 각 지방청 보름 안에 산하관서장회의 개최
중부청 올 상반기에도 두 달여 만인 3월에야 인천청 개청 이유로 지각 개최
새 국세행정 운영방안 공유.다짐 실기 지적…중부청 "순시일정으로 순연" 해명

 

김현준 국세청장 취임 후 첫 열린 전국세무관서장회의 이후 전국 각 지방청별로 산하관서장회의를 속속 개최한 가운데, 중부청만 관서장회의를 열지 않고 있어 세정가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국세청은 이달 12일 세종 청사에서 전국세무관서장회의를 열고, 김현준 국세청장 취임 후 새롭게 설정된 국세행정 과제를 대내외에 공표하는 한편, 올 하반기 성공적인 국세행정의 안착을 위한 각오와 결의를 다졌다.

 

전국세무관서장회의 이후 일주일만인 지난 19일 대전청과 대구청 산하관서장회의를 시작으로, 20일에는 서울청, 부산청, 인천청, 광주청 등이 관서장회의를 여는 등 본청에서 발표한 국세행정 과제를 각 지방청 특색에 맞춰 설정한데 이어, 관서장들의 의지를 결집시키는데 주력했다.

 

이런 가운데, 일명 국세청의 척도라고 자칭하는 중부청의 경우 이 달 안에는 관서장회의 개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그간 본청이 주관하는 전국세무관서장회의를 상·하반기에 개최해 왔으며, 이후 다시금 각 지방청별로 산하관서장회의를 여는 것이 관례적으로 정착돼 있다.

 

중부청의 관서장회의 지각 개최는 올 상반기에도 있었다.

 

올해 상반기 전국관서장회의는 1월28일 개최했으며, 부산청과 대구청이 3일 뒤인 1월31일 산하관서장회의를 연데 이어, 2월 초순 설 명절 연휴를 끝마친 직후 서울청과 광주청·대전청 등이 2월12일 산하관서장회의를 개최했다.

 

반면 중부청은 전국세무관서장회의 개최 이후 두달여 만인 3월26일에서야 산하관서장회의를 개최했으며, 당시엔 4월3일 인천청 개청을 앞두고 있는 등 인천·경기북부지역 관서장들과의 마지막 회의라는 나름의 의미를 두었다.

 

그러나 올 하반기 전국세무관서장회의는 김현준 국세청장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전국 단위 관리자회의로, 그간의 국세행정 주요 목표와 과제 등이 새롭게 제시되는 등 변화의 폭이 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전국세무관서장회의 이후 일주일만에 중부청을 제외한 전국 6개 지방청에서는 속속 산하관서장회의를 열고, 새롭게 설정된 국세행정 과제를 다시금 공유하고 집행계획을 세우며 결의를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다.

 

타 지방청이 수고스러움을 마다하지 않고 다시금 관서장회의를 여는 와중, 중부청은 전국세무관서장회의 이틀 뒤인 지난 14일 매월 한차례 열리는 지방청 주관 화상업무회의를 열고 종전처럼 관서장들이 돌아가면서 전국세무관서장회의에서 개진된 과제를 1~2분 발표하는 것으로 마쳤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현재도 각 지방청별로 한 달에 한번 관서장들을 화상으로 연결한 지방청 주관업무회의를 열고 있으며, 본청 주관업무회의 또한 매월 한차례 화상을 통해 열리고 있다.

 

한편, 중부청 관계자는 “김현준 국세청장의 중부청 순시 일정이 이달 말 예정돼 있다”며, “당초 21일로 예정돼 있었기에 관서장회의 일정을 잡지 못했으나, 다시금 일정이 일주일 뒤로 순연됨에 따라 관서장회의 또한 연기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 국세청장 순시 이후에도 중부청의 산하관서장회의 개최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당장 9월 둘째주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데다, 연휴가 끝난 직후부터는 국정감사 일정에 돌입하는 등 사실상 10월 이내에는 중부청 산하관서장회의를 여는 것이 녹록치 않는 상황이다.

 

결국 올 하반기에 중부청 산하관서장회의 개최 일정은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것으로 관측되며, 관서장회의의 주요 목표인 새 국세행정 과제 공유와 결기를 다지는 기회를 놓쳤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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