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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5. (목)

주류

호남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이 주류업계에도 직격탄을 맞았다.

연말은 각종 송년모임으로 인해 주류업계로서는 특수를 누리는 시즌이지만 지난 3일부터 2주 이상 눈이 내린데다 교통마비사태를 부른 폭설까지 겹쳐 술 소비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지역 주류업계에 따르면 이번 폭설로 인해 송년회와 동창회 등이 잇따라 취소되는 바람에 이번 달 술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보해양조의 경우 이달 소주 판매량이 목표치의 70% 수준에 머물렀다.

보해 관계자는 “이달 초부터 눈이 내린 날이 많아 호텔 연회장이나 음식점 등에서 열릴 예정인 연말 모임이 취소되는 사례가 많았다”면서 “이로 인해 광주,목포,순천 등 각 지점마다 2~3일 분량의 재고가 쌓여있을 정도로 매출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겨울철은 여름철에 비해 비성수기이기는 하지만 맥주 역시 소비가 크게 줄었다.

하이트맥주 광주사무소에 따르면 이번 달 매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30~40% 감소했다.

40㎝가 넘는 폭설이 내려 사람과 차량 모두 이동이 어려웠던 지난 주에는 매출이 50~60% 급감했다.

하이트 광주사무소측은 “12월부터 설까지가 겨울철 특수기간이지만 올해는 폭설이 내려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류업계를 더욱 얼어붙게 만들었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광주지역 맥주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오비맥주도 상황은 마찬가지.
오비맥주 광주지점 관계자는 “폭탄주 음주문화가 확산돼 모임이 많은 연말에 맥주가 많이 판매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폭설때문에 지난해보다 43%정도 매출이 떨어졌다”고 울상을 지었다.

오관록 기자
gwangju@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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