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4.12. (금)

기타

야3당, 임종룡 인사청문회 놓고 균열 조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이 임종룡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를 놓고 이견을 드러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중앙위를 열고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경제부총리 인사청문회만은 처리하자는 안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하고 있지만 정의당이 찬성하고 있다"며 "이제 12일 집회 후 3당 대표들이 다시 모여 국정 현안과 안보·경제 문제를 논의할 때 경제부총리 인사청문회 처리 등을 다시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야권이 지금 박 대통령에게 2선 후퇴를 주장하는 이유는 청와대와 힘겨루기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다"라며 "더불어민주당은 더 이상 민생을 외면하지 말고 국가와 국민만 보고 경제 부총리 임명에 함께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민주당에 임 내정자 인사청문회 개최를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임 내정자는 물론 박 대통령의 개각 자체를 인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임 내정자에 대해서만 분리 대응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에서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와 관련, 우리 당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김병준 총리 지명자 임명 철회가 이미 현실화된 상태에서 법적 근거도 없이 김 지명자가 민간인 신분으로 임 부총리 내정자를 임명제청한 것은 법적 요건을 갖추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태섭 민주당 대변인 역시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정부 쪽에서 뭔가 조치가 있고 국정을 어떻게 운영해나갈지 플랜을 밝혀야 하지 않겠나 싶다"면서 "대통령이 뭐 그냥 국회 추천해달라고 했지 본인이 국정에서 손을 떼겠다든지 2선 후퇴하겠다든지 얘기가 전혀 없는 상태라 (임 내정자 인사청문회 개최를) 말할 순서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찬성했다"고 전한 정의당 역시 이를 부인했다.

정의당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어제 비공개 회동에서 박지원 대표가 '경제가 어려운데 임종룡 부총리 청문회는 받아주자'고 적극적으로 제안해서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경제에 대한 문제의식은 동의하나 그런 문제는 12일 이후 논의하자고 했다"며 "지난 번 개각안은 인정될 수 없다는 것이 우리 당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박 위원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야3당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임 내정자 인사청문회를 이이제이 전술의 일환으로 활용하고 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거국중립총리가 정치라면 경제부총리는 경제와 민생이다. 정치와 경제, 민생을 분리해 대응했으면 한다"며 "임 내정자는 모두가 인정하는 최고의 경제·금융전문가고 야당 안에서도 거부감이 없다고 들었다. 하루 속히 인사청문절차를 시작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야당은 12일에 있을 촛불집회 준비를 잘 하되 비상한 국정 상황에 대한 대비는 그렇게 해줬으면 하는 부탁을 한다"고 덧붙였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