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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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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김무성 불출마 승부수…朴탄핵 가속도 붙을듯

비박계 수장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23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앞장서겠다고 전격 선언하면서 여야의 탄핵소추안 발의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불출마와 함께 당내 비박 지도모임인 비상시국회의를 중심으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헌법을 심대하게 위반했다. 헌법을 위반한 대통령은 탄핵을 받아야 한다"며 "지금 야당이 이 탄핵에 대해서 갖가지 잔머리를 굴리면서 주저하고 있는데, 새로운 보수를 만들고, 또 국민에 대한 책임을 지는 그런 논의에서 우리 새누리당 내에서 탄핵발의를 앞장서기로 했다"고 박 대통령 탄핵 발의에 자신이 앞장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야당은 의결 정족수만 확보되면 당장이라도 탄핵 소추안을 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새누리당 비박계와 야당이 연대할 경우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탄핵 의결 정족수는 재적 의원의 3분의 2인 200명이다. 야권 소속 의원이 171명(더불어민주당 121·국민의당 38·정의당 6·무소속 6)이 모두 본회의장에 나와 찬성 표결을 한다고 전제하면 새누리당에선 최소 29명 이상이 찬성을 해야 한다.

지난 20일 비상시국회의에서 탄핵 절차 착수에 동의한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은 총 32명이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막판 변심을 고려해 여당 의원 최소 40여명에게는 확답을 들어야 탄핵 의결 정족수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전 대표가 이처럼 탄핵에 앞장서겠다고 선언하면서, 그간 원론적인 탄핵 찬성론 정도만 밝혀왔던 비박계도 본격적인 '박근혜 탄핵' 운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또다른 비박계의 한 축인 유승민 의원 역시 박 대통령 탄핵에 가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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