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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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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년 경제성장률 2.6% 전망

사상 첫 3년 연속 2%대

정부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6%로 전망했다.

당초 3%대를 외치던 정부마저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면서 사상 첫 3년 연속 2%대 성장이 굳어지는 모양새다.

기획재정부는 29일 '2017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016년 2.6%, 2017년 2.6%로 각각 예측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당초 전망치보다 0.4%포인트 낮췄고, 올해 성장률 역시 0.2% 하향 조정했다. 정부는 지난 6월 '2016년 하반기 경제정책'에서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2.8%와 3.0%로 전망했다.

앞서 국내외 주요기관들이 우리나라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2%대로 전망한 가운데 정부까지 눈높이를 낮춘 셈이다. 예상대로라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015년 2.6%를 기록한데 이어 내년까지 3년 연속 2.6%를 기록한다.

3년 연속 2%대 경제성장률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70년 이후 처음이다.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 시절에도 없던 일이다. 저성장이 굳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정부는 2%대 중반은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2.4%로 내다봤고, 현대경제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은 각각 2.3%와 2.2%를 전망했다.

이호승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국제기구 중 가장 최근 전망치를 발표한 OECD가 2.6%이고 IB 평균은 2.4% 정도다. 2% 초반 전망은 소수에 속한다"면서 "정부 전망은 경제정책방향에 포함된 정책 효과 약 0.2%포인트(상승)를 감안해 2% 중반을 달성하기 위한 정책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수출이 소폭 개선되지만 회복세가 제한적이고 내수 증가세가 둔화된다는 것이 정부의 분석이다.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주력산업 경쟁력 약화, 구조조정 등도 성장률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봤다.

연간 민간소비는 미국 금리인상과 유가상승, 가계부채 등의 영향으로 2.0%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2016년 2.4%보다 낮다. 올해 경기를 떠받친 건설투자 증가율는 2016년 10.8%에서 2017년 4.0%로 떨어지고, 경상성장률도 올해(4.0%)보다 낮은 3.8%로 예상했다.

다만 설비투자와 지식지적생산물투자 증가율은 올해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취업자 증가폭도 둔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기업심리와 투자 등이 위축되는 가운데 구조조정 본격화로 내년 취업자는 26만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와 곡물가격 상승 등을 고려해 1.6%로 내다봤다. 올해(1.0%)보다는 증가폭이 커졌다.

올해 마이너스를 기록한 수출과 수입 증가율은 세계교역량 개선 등으로 각각 2.9%, 7.2%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940억 달러)보다 감소한 820억 달러 수준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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