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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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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5월9일 대선일 지정…黃대행 불출마 선언

정부는 15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조기 대통령 선거일을 5월9일로 지정한다. 이 자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불출마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황 대행은 이날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대선 당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이 안건이다.

 

선거일 지정 자체는 국무회의 결정 사안이 아니지만 임시공휴일 지정은 국무회의 의결이 필요하다. 헌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헌재 선고가 확정된 다음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

 

이런 규정에 따라 정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5월9일을 대선일로 잠정 결정 내리고 관련 일정을 준비해 왔다. 5월 첫째 주에는 근로자의 날(1일·월요일), 석가탄신일(3일·수요일), 어린이날 (5일·금요일) 등으로 징검다리 연휴가 있고 5월8일은 연휴와 이어지는 월요일이어서 선거사무와 투표율 등을 고려하면 이날이 가장 적합하다는 이유에서다.

 

황 대행은 이날 임시 국무회의를 통해 5월9일을 대선일로 확정 공고하는 동시에 당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불출마에 대한 입장도 함께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황 대행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불출마에 따라 보수층의 유력 대선후보로 거론돼 왔지만 대통령 부재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권한대행직을 버릴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황 대행은 이번 대선을 자신이 엄정하게 관리하겠다면서 '선수'보다는 '심판'으로 남겠다는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황 대행은 이날 오전 경남 창원 3·15아트센터에서 열린 3·15 의거 57주년 기념식에서 "정부는 이번 대통령 선거가 반드시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더욱 엄정하게 관리하겠다"며 "이번 선거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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