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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간부·비간부' 용어 폐지한다
경찰 조직에서 '간부', '비간부' 용어가 사라진다.

경찰청은 16일 "관행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부적절한 용어에 대한 순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일환으로 간부, 비간부 용어를 우선적으로 폐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하위 계급인 순경부터 조직 수장인 치안총감까지 총 11계급 체계를 갖고 있다. 통상 경위 계급 이상을 간부로 칭한다.

경찰대학 졸업 후, 입직 경로 중 하나인 간부후보생도 시험에 합격하면 경위 계급으로 임관한다.

경찰 조직 내에서는 2006년부터 시행된 근속승진 등으로 경위 계급이 전체 경찰관의 39%로 증가했고 대부분이 실무 담당자다. 이에 경위 계급부터 간부로 지칭하는 것은 현실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철성 경찰청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청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간부, 비간부 용어를 우선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간부후보생'이란 명칭도 다른 용어로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청이 용어 개선을 위해 자체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경찰관 1만6661명의 절반 이상(9227명·55%)이 간부, 비간부 용어 사용을 폐지하고 '직위 또는 계급으로 직접 호칭'하길 원했다.

호칭을 '관리자-실무자'로 변경하는 안에는 4334명(26%)이, '고위관리자-중간관리자-실무자'로 바꾸는 안에는 3100명(19%)이 선호했다.

경찰은 올해 하반기부터 경찰공무원법 등 '간부' 용어가 포함된 관련 법령을 적절한 용어로 대체해 개정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간부 목욕탕', '간부 식당' 등의 명칭도 바뀔 예정이다.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정희창 교수는 "'간부'는 오래 전부터 널리 사용해온 용어로, 어원 등을 살펴볼 때 순화해야 할 용어로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경찰에서 평등한 호칭을 사용해 소통성을 높이고 수평적 조직 문화를 만드는 취지에서 간부, 비간부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은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세정신문  

입력 : 2017-05-17 08: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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