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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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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G20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베를린 향발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중국·일본·러시아 등 잇단 양자 정상회담을 위해 5일 오전 8시 서울공항을 통해 전용기편으로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5~6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초청으로 독일 베를린을 공식방문 한다. 이후 함부르크로 이동해 7~8일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4박6일에 이르는 독일순방 일정이다.

 이번 독일 방문은 취임 후 두 번째 해외 방문이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참석 차 미국을 방문한 뒤 사흘만에 다시 순방길에 올랐다. 

 이번 독일 방문기간 동안에는 G20 정상회의 참석 외에도 10여개국과의 양자회담이 별도로 진행된다. 

 우선 순방 첫날인 이날 메르켈 총리와의 한·독 정상회담을 한다. 독일은 G20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한국의 두 번째 정상회담국이 됐다.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도 별도로 회담한다. 

 4강외교 패러다임에서 벗어나겠다는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과거 미·중·일·러 4개국 순으로 진행되던 정상회담 순서의 관행을 벗어났다. 

 6일 오전에는 베를린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7일 오전에는 함부르크로 이동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한다.

 6일 오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초청 형식으로 한·미·일 정상만찬 회동에 참석한다. 3개국 정상들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한·미·일 정상만찬 회동은 문 대통령의 다자외교 첫 데뷔자리로 기록될 전망이다.

 8일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한·인도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대통령과의 한·프랑스 정상회담, 말콤 턴불 호주 총리와 한·호주 정상회담을 각각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독일 순방기간 중에 통일 독일의 상징인 베를린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구상을 담은 '신(新) 베를린 선언'도 천명할 계획이다. 독일 내 명망있는 쾨르버 재단의 초청 연설에서다. 우리시각으로 7일 오후 구(舊) 베를린 시청청사(Altes Stadthaus)에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3월 베를린자유대학에서 발표한 '베를린 선언'을 통해 3개월 뒤인 그해 6월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냈듯, 연내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목표로 하고 있는 문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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