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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들 여름 휴가 어떻게 보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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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대통령의 휴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역대 대통령들은 '7말8초'로 불리는 7월 말과 8월 초에 약 일주일의 여름 휴가를 보냈으며 문 대통령도 이 시기 취임 첫 휴가를 보낼 가능성이 크다. 문 대통령의 휴가지로 경남 양산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확정되지는 않았다.

 역대 우리나라 대통령들의 휴가지는 대체로 비슷했다. 경호 문제 탓에 주로 지방 군 시설을 이용하거나 대통령 별장 '청남대' 등에서 휴가를 즐겼다. 국가적 사안이 있을 때는 청와대 관저에서 머물기도 한다. 청남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청남대 운영권을 2003년 충청북도로 넘기고 국민들에게 개방하면서 더이상 대통령이 사용하기 어렵게 됐다.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첫 해에는 무난하게 여름휴가를 보냈지만 이듬해부터는 재난재해, 외교 이슈 등이 공교롭게 겹쳐 휴가를 늦게 떠나거나 휴가를 취소하는 징크스가 다수 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4년 내내 7월 말에 휴가를 떠났다. 취임 첫 해인 2013년 여름 휴가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즐겨찾던 경남 거제시 장목면 '저도(猪島)'였다. 저도는 '바다의 청와대'라는 뜻의 별장인 청해대(靑海臺)가 있는 섬이다. 

  박 전 대통령은 2014년에는 세월호 사건으로, 2015년에는 메르스 여파로 교외로 떠나지 않고 관저에서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에도 여름휴가를 관저에서 보내다 7월 28일 울산 십리대숲을 깜짝 방문해 전통시장에 들러 간식거리를 사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후 탄핵 정국에 접어들면서 울산 방문은 박 대통령의 마지막 여름휴가가 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08년 남해안의 군 휴양소에서 김윤옥 여사와 딸, 사위, 손자들과 여름휴가를 보냈다. 2011년에는 7월 30일부터 일주일간 휴가를 보낼 계획이었지만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 이슈와 중부지방 폭우로 8월 3일로 일정을 늦춰 휴가를 떠났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취임 첫 해 대전에 있는 군 휴양지를 찾았다. 노 전 대통령은 권양숙 여사 및 자녀 부부와 함께 독서 위주의 평온한 휴가를 보냈다. 2004년에는 관저에 머물며 가족들과 창덕궁 관람 등을 했고, 2005년에는 강원도 평창에서 휴가를 났다. 2007년에는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로 7월 말~8월 초로 예정됐던 여름휴가를 취소해야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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