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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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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채용규모 늘린다···정부 일자리 정책에 적극 '화답'

재계가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확대 정책에 적극 공감하고 하반기 채용 규모를 늘리겠다고 화답했다. 

 1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일자리 15대 기업 초청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KT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다만 기업들은 간담회에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적극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자리가 늘어나기 위해선 적극적인 투자가 선행돼야 하는데, 이는 규제 완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반기 채용 규모도 확대하겠다는 입장도 드러냈다.

 권 부회장은 평택 반도체 공장 증설 등에 37조원을 투자한 사례를 들어 "고용 창출을 위해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유인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면서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일자리 창출(정책)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없고 지금 상황에서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채용 규모를 계획했던 것보다 확대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이어 "최근 다행스럽게도 세계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고, 정치·사회가 조금씩 안정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일자리를 많이 늘리는 것은 적극적인 투자"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는 파운드리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기존의 사업부에서 이를 별도로 분리하는 작업을 했다. 파운드리 사업부문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는 추가 채용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미래 동력 확보를 위해 인재 유치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호황기를 맞고 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패널(DP) 분야와 이재용 부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소프트웨어(SW) 분야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2012년 이후 매년 정확한 채용 규모를 발표하고 있지 않지만 상반기에 4000명, 하반기에 1만명 가량을 채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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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이용섭 (오른쪽 다섯 번째)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에서 열린 일자리위원회 15대기업초청 정책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2017.07.18.   suncho21@newsis.com


 LG도 미래 인재 찾기가 한창이다. 구본무 LG 회장은 직접 청년 인재 발굴에 나서는 것으로 유명하다. 구 회장은 국내외 석.박사급 연구개발(R&D) 인재들이 한자리에 모리은 'LG 테크노 컨퍼런스'에 6년째 참석하고 있다.

 LG전자는 로봇 핵심 부품과 시스템 설계.제작, 구동 시스템 설계 분야 전문가를 찾고 있다. 또 전지 자동화장비와 모듈장비, 디스플레이 장비, 전장(VC)사업 전반의 연구개발(R&D) 인력을 폭넓게 구인 중이다. LG디스플레이도 미래 디스플레이인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 공정, 장비개발 분야 등의 인력을 수혈 중이다.

 KT그룹은 올해 상반기에 6000명을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에 4000여명을 추가 채용한다. 황창규 KT 회장은 이날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공감을 표하며 이같은 신규 채용 계획을 밝혔다.

 황 회장은 "2015년부터 개통∙AS 및 콜센터 인력 9000여명을 정규직화하고, 계열사에 편입시켰다"며 "이로 인해 이직률이 낮아지고 개통∙AS, 상담, 응대 등 서비스 품질이 높아져 '고객만족도 향상→회사 경쟁력 제고'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반도체로 호황기를 겪고 있는 SK하이닉스도 채용규모를 대폭 상향한 상태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하반기 채용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 여부에 따라 하반기 채용 규모를 크게 확대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지속적인 투자 확대와 함께 올해 대졸 채용 인원을 역대 최다인 1000여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3월에 진행된 그룹 공채를 포함, 3번째 대졸 신입 및 경력사원 채용에 나서는 등  하반기에도 계속 인력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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