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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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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 '북한 리스크'에 동요할 상황 아냐"

美 금융 전문가들

미국과 북한이 당장 전쟁이라도 벌일 듯이 연일 험악한 위협을 쏟아내면서 미국,유럽, 아시아 주식시장이 하락하고 금, 엔화, 스위스 프랑 등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주식시장은 아직까지 전반적으로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다고 CNBC가 9일(현지시간) 지적했다. 금값이 상승하기는 했지만 CBOE변동성지수는 올해들어 16% 이상 하락했고,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가 9일 0.5% 정도 떨어지는데 그쳤다는 것이다.  

 투자전략가 짐 폴슨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핵공격 아이디어는 얼토당토 않거나 멍청한 듯 하다(The whole idea of a nuclear attack seems so far-fetched or idiotic)"며 "대다수 투자자들은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본다(a very low probability)"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시장의 움직임은 (주식)거래인들이 (언론)헤드라인에 반응" 하는 수준이라면서,현재 상황을 "엄포가 많은 두 리더들의 극단적인 엄포(extreme bluster from two leaders who have an abundance of bluster)"로 표현했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쓰레기같은 말(trash talk)이 흔해지고 있는데, 북한에도 똑같이 커다란 쓰레기 말꾼(an equally big trash talker)이 있다"는 것이다.

  467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콜럼비아 니들스레드의 투자팀은 지난 3일 고객들이 북한 관련 언론보도에 과민반응해 '감정적 투자'를 하지말라는 권고를 발표하기도 했다. CNBC에 따르면, 이 권고글은 '하베스트 익스체인지' 리서치 사이트에 포스팅돼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글에서 콜럼비아 니들스레드는 지정학적 사안에 대응하기 위해 돈을 움직일 경우, 감정적 반응을 피하고 3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라고 권고했다. 그 세가지 질문이란 ▲슈퍼파워가 개입돼있나  ▲유가에 대한 리스크가 있는가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대한 리스크가 있는가 등이다. 

  첫번째 질문 경우엔 북한이 위협대로 괌을 타격할 경우 미국이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돈을 움직여할 상황에 부합될 수도 있다. 하지만 북한이 실제로 괌을 타격할지는 아직 알 수없다. 게다가 나머지 두개의 리스크는 없다는 것이 니들스레드의 판단이다. 

 폴슨 역시 상황이 아직은 위의 세가지 리스크 단계에 이른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 또는 어떤 무엇에 의해 리스크가 완화되지 못하고 더 길게 계속 격화될 경우에 금융시장이 반응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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