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4.20. (토)

기타

대우건설 "회계감사 거절 굴욕 벗겠다"…감사준비 돌입

지난 3분기 회계감사에서 감사가 사실상 거절됐던 대우건설이 명예 회복을 위해 박차를 가한다.

대우건설은 오는 29일부터 안진회계법인과 국내외 주요현장 회계실사를 실시하는 등 실질적인 올해 연말 회계감사에 돌입한다고 30일 밝혔다. 통상적으로 연말 회계감사는 1월 중순부터 시작하지만 일정을 한달여 앞당긴 것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3분기 회게검토 과정에서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해 일부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고 감사인과도 충분히 소통하지 못한 점을 보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3분기 지정감사를 받고 있는 안진회계법인에서 '의견거절'을 받았다. 이는 외부감사인이 감사대상 기업에 낼 수 있는 의견(적정·한정·부적정·의견거절) 중 가장 나쁜 것이다. 국내 4대 회계법인이 상장기업에 의견거절을 낸 것이 흔치 않은데다 대우 역사상 감사거절을 받은 적도 처음이다.

이에 대우건설은 "회사 유동성과 신용등급에 문제가 없는데도 일부 사실과 다른 추측성 보도로 국내외 영업활동에 지장을 받았다"라며 '의견거절' 굴욕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힘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우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전 회사 역량을 기말 감사에 집중하고 이전보다 많은 해외 현장에서 회계실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이 밝힌 지난 3분기 안진과 엇갈렸던 부분은 준공예정원가 추정 관련 자료다.

대우건설은 "미래에 발생할 다양한 변수를 합리적으로 추정해서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감사인마다 판단 기준이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도 "감사인의 엄격한 기준에 맞춰 준공예정원가와 미청구공사 금액 관련 검증을 실시해 기말감사 시 적정의견을 도출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보통 2~3개 현장에서 진행했던 해외 실사를 이번에는 지난 3분기 감사 때 이견이 있던 해외 현장 대부분에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3분기 재무제표 검토보고서 의견거절로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안진과 충분히 소통하며 소명에 필요한 근거자료를 제출해 건설산업 회계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