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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3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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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탄핵이 경제에 미칠 영향은?

"불확실성 증가" VS "기업 투명성 제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향후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외신들은 9일(현지시간) 박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처리 과정을 예의 주시하면서 박 대통령의 탄핵이 한국 경제에 어떤 파장이 미칠 것인지를 분석하는 기사를 실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글로벌 시장의 경제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박 대통령의 탄핵이 한국 경제에 어떤 파장을 미칠 것인지를 전망했다.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갈렸다. 일부 전문가들은 수출을 기반으로 하는 한국의 경제가 박근혜-최순실 스캔들로 인한 정정혼란으로 대외적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또 다른 전문가들은 당장 정치적 혼란으로 한국 기업들이 경영을 하는 데 영향을 받을 만한 기본적인 위기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견해를 보이기도 했다. 오히려 혁신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한국 기업과 정치문화의 전반적인 투명성을 개선하는 긍정적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 모스크바 ‘스페셜라이즈드 리서치 & 인베스트먼트 그룹’ 펀드 매니저 타다시 추카구치(Tadashi Tsukaguchi).

현 정권의 변화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할 것이라는 일부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 누가 차기 한국의 지도자가 되더라도 외교정책에 일부 도전과제들이 예상된다. 한국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들이 남아 있다.

◇ JP모건의 싱가포르 글로벌마켓 전략가 재슬린 여(Jasslyn Yeo)

한국은 원화를 팔고 달러를 매수(long)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한국의 정정은 혼란스럽고, 경제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 양적 완화를 이어갈 것이다. 그러나 한국정부의 재정정책은 그리 효과적이지 못했다.

◇ HSBC 글로벌애셋매니지먼트의 런던 주재 포트폴리오 매니저 빈키 류(Binqi Liu)

박 대통령의 탄핵 여부와 무관하게 내년 중반까지 한국의 정치공백은 불가피하다. 어떤 정치적 혼란도 좋은 뉴스는 아니다. 당분간 한국의 정치 및 경제구조의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한국의 경제는 수출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정치적 충격이 클수록 국제무역과 경제성장에 미치는 리스크도 클 것이다. 미국과 중국 간 긴장고조나 유로존과 유럽연합(EU)의 해체 등 도 한국경제에 충격을 미칠 것이다.

◇ 매튜스 인터내셔널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샌프란시스코 펀드 매니저 마이클 오(Michael Oh)

그날그날 한국기업들이 경영을 하는 데 영향을 미치거나 변화를 줄 만한 기본적인 위기를 찾아보기 어렵다. 물론 박근혜-최순실 스캔들로 초래된 현재 상황이 좋은 것은 아니다. 혁신에 대한 요구가 앞으로 점차 높아질 것이다. 한국 기업과 정치문화의 전반적인 투명성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니코 애셋 매니지먼트 아메리카의 뉴욕 주재 수석 글로벌 전략가 존 베일(John Vail)

당분간 정정혼란이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한국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이제까지 어떤 누구도 대기업과 정부 간 관계를 제도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대담하지 못했다. 한국 기업들이 당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할 만한 이유는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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