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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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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정부부채 약 713조…증가 속도 G20 중 '최고'

우리나라 정부 부채가 최근 5년여간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말 기준 우리나라의 정부부문 순부채(core debt)는 시장가치(market value) 기준 5900억 달러(약 71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42.7%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전체 G20 국가의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93.4%) 보다는 월등히 낮다.

하지만 정부 부채의 증가 속도는 G20 국가 중 가장 빨랐다.

우리나라의 정부부문 순부채는 지난 2011년 3540억 달러에서 지난해 상반기 5900억 달러로 66.7%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G20 전체 정부 부채는 49조4350억 달러에서 57조2860억 달러로 15.9% 증가하는데 그쳤다.

시장가치 기준으로 증가 속도가 우리나라와 비슷한 곳은 스페인(45.4%) 정도에 불과했다.

시장가치 기준으로 정부 부채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이었다. 미국의 정부부문 순부채는 총 18조9180억 달러로, 주요 20개국 전체 정부부분 순부채(57조2860억 달러)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전체의 12조5830억 달러 보다도 많다.

다음으로 일본(11조3850억 달러), 영국(2조9380억 달러), 이탈리아(2조9000억 달러), 프랑스(2조8280억 달러), 독일(2조6970억 달러), 캐나다(1조2240억 달러), 벨기에(6040억 달러), 한국(5900억 달러), 네덜란드(5670억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명목가치(nominal value) 기준 정부부문 부채도 미국이 17조7700억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10조4210억 달러), 중국(4조8610억 달러), 이탈리아(2조4990억 달러), 프랑스(2조4100억 달러), 독일(2조4070억 달러), 영국(2조2700억 달러) 순으로 많았다.

명목가치 기준으로 GDP 대비 정부 부채가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난 곳은 사우디아라비아로, 2011년 54억달러에서 지난해 상반기 말 116억 달러로 114.8% 증가했다.

GDP 대비 정부 부채가 가장 큰 곳은 일본이었다. 일본의 GDP 대비 시장가치 기준 정부부채 비율은 232.8%로 G20 가운데 가장 높았고, 명목가치 기준으로도 213.1%를 나타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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