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소재·부품 수출이 지난 2015년 1분기 이후 7분기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지난 4분기 우리 소재·부품 수출은 663억 달러를 기록 전년도에 비해 2.0% 늘어났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은 397억 달러로 1.7%, 무역흑자는 266억 달러로 6.3%가 각각 증가했다.
이로써 지난해 우리 소재·부품 전체 수출액은 2519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도에 비해 4.8% 줄었으며, 수입은 1525억 달러로 4.5%, 무역흑자는 994억 달러로 5.3%가 각각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이후 수출입과 무역수지가 모두 플러스로 전환돼 올해에도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소재·부품 수출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전년도에 비해 컴퓨터 및 사무기기부품이 57억 달러로 12.3%, 고무 및 플라스틱이 90억 달러로 3.5%, 전기기계부품이 254억 달러로 3.5% 각각 증가했다.
반면 주력 품목인 전자부품은 -10.5%(수출액 839억 달러), 화학제품 -2.7%(372억 달러), 수송기계부품 -4.6%(280억 달러), 일반기계 -3%(235억 달러), 1차금속 -5.5%(226억 달러)로 각각 감소했다.
특히 전자부품의 경우 중국의 중저가 휴대전화 업체의 성장과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우리나라 수출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소재·부품 수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이 827억 달러로 -11.5% 감소해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베트남 수출 호조(25.7%)에 힘입은 아세안 지역이 415억 달러로 8.9% 증가했고, 일본도 126억 달러로 3.2% 증가했다.
유럽은 291억 달러로 0.3% 증가, 미국은 268억 달러로 0.7% 감소를 기록하며 보합세를 유지했다. 중남미는 121억 달러로 -12.1%, 중동은 110억 달러로 -14.6%를 각각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4차 소재·부품 발전 기본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4차 산업혁명 지원형으로 정책을 전화해 관련 신산업 육성과 주력산업 고도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