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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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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우리나라 주요 업종별 경기전망은?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기계, 전자, 조선, 자동차 등 국내 8개 수출 주력 제조업종과 건설, 금융보험업 등 10개 업종의 고용보험 피보험자 및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한 '2017년 상반기 일자리 전망'을 최근 발표했다. 

업종별 일자리 전망은 다음과 같다.

◇기계 업종 

기계업종은 상반기 대외 설비투자 수요 증가가 호재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대규모 인프라 투자 확대(1조 달러), 감세정책으로 경기회복 및 기계설비 수요 증가가 예상되지만 보호무역주의의 대두로 개선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측뒨다. 

중국 내 금융 불안 등 경제적 불확실성에도 적극적 재정정책에 힘입어 기계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러시아, 이란 등 자원신흥국의 경우 정치적 불안요소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 인프라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

다만, 중국의 자국 기업 육성 정책 및 일본 제품과의 경쟁 심화, 브렉시트 가결 후 유럽의 자국 우선주의 정서 확산, 미국의 금리인상 및 세일오일 생산 증가 등도 고용 증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여건을 고려할 때 올 상반기 고용은 전년 상반기 수준에 비해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 업종

조선업종은 세계경기둔화, 선박공급과잉, 유가약세 등에 따른 조선업의 침체가 2017년 상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급감했던 발주량이 점진적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있고 세계 교역량 증가에 따라 해운 및 조선시황의 개선이 전망된다. 특히 유가 상승세에 따라 해양플랜트 발주 재개, 국제유가가 50달러 대에 안착하면서 1분기 해양플랜트 입찰이 증가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올해 발주량은 2011∼2015년 평균 발주량의 49%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수주량 급감에 따른 일감 부족으로 수출 감소와 대규모 구조조정이 예정돼 있어 2017년 상반기에도 고용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자 업종

세계 전자시장은 2012년 이후 저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시장 창출 지연, 전세계적 경기침체, 교역 둔화 등으로 2017년에도 세계 전자시장은 소폭 성장에 그치는 저성장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기자동차 수요 증가, 차기 스마트폰 모델 출시, SSD 채택률 증가 등으로 프리미엄급 제품 위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고용은 소폭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섬유 업종

중국 등으로부터의 역수입 증가, 저가 섬유 소재 수요 증가, 해외직구 등 수입 창구 다양화 및 접근 용이성 등의 요인으로 섬유 수입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저성장 국면의 지속에도 불구하고 수출단가 하락폭 완화, 미국 경기 회복, 환율 상승,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은 소폭 증가해 고용은 1년 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철강 업종

철강업종은 수요산업 불황,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규제 심화, 온실가스 배출 규제 등이 악재로 꼽히지만, 중국 내 생산 감소,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제품가 인상으로 상반기 호조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 구조조정 차원에서 진행될 설비가동률 축소 등의 영향으로 고용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업종

지난해 수요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더불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안정세 지속, IT 기기당 탑재 용량 증가 등으로 반도체 업종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PC의 고사양화, 중저가 스마트폰의 고용량화 등으로 반도체 물량이 증가하고, 제4차 산업혁명 관련 신규 수요 산업이 늘어나면서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반도체는 지난해 공급과잉 및 단가 하락으로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올해는 낸드(NAND) 관련 수요 증가에 따른 수급개선을 통한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

또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로 M&A 및 기술이전을 통해 고성장세의 중국 반도체 산업 견제가 예상되며 이는 국내 반도체 시장에는 다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업종의 고용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업종

올 상반기 자동차 생산은 1년 전 보다 수출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수판매의 감소폭이 수출증가율보다 더 커 전체 생산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종의 고용은 소폭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도 상반기 내수는 노후 경유차 교체 세제지원에도 불구하고, 2016년 상반기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종료에 따른 기저효과, 경제성장률 둔화로 인한 민간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1년 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은 세계 자동차시장 성장률 둔화, 미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보호무역 기조 확산과 금리인상, 해외생산 비중의 지속적인 증가 등 부정적 요인이 있지만, 전년도 부진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함께 고급 브랜드 해외런칭 확대 및 다양한 신모델 투입, 기존에 체결한 FTA 관세인하에 따른 수출환경 개선 등으로 일자리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업종 

스마트폰, TV의 OLED 채용 증가에 따른 시장의 꾸준한 성장 속에서 LCD 가격 상승 및 대형사이즈 LCD TV 수요 증가로 패널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LCD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OLED 투자 확대로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 역시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스마트폰의 OLED 채용 확대에 따른 부품 소재 수요 확대에도 불구하고 LCD 시장의 축소로 글로벌 부품소재 시장은 전년 대비 축소됨에 따라 고용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소폭 감소하는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건설 업종

올 상반기 건설 업종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와 주거용 건축물의 과잉공급 해소 지연 등으로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모두에서 수주액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17년 SOC 예산이 전년 대비 8.2% 감소한 21조8000억원으로 책정됨에 따라 공공 부문의 수주가 줄어들 전망이고, 주요 공공기관의 부채 문제가 심각한 점도 신규 발주 및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건설투자는 증가세를 지속함에 따라 고용 수준은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토목투자의 경우 SOC 예산 감소의 영향으로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고 주택투자, 비주거 건축 투자는 증가폭이 둔화되지만 증가세는 어느 정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보험 업종

올 상반기 은행 업종은 경제성장세 둔화, 주택 및 부동산 경기 하락, 대출 증가율 둔화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소폭 둔화될 전망이다.

다만 시중 금리 상승으로 은행의 수익은 개선될 가능성이 높고, 상호저축은행은 성공적인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의 자본시장 육성 정책과 저금리 기조가 증권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용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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