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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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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세무조사 운운' 송성각이 한 말로 해달라 요구"

차은택(48)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포스코 계열사 포레카의 지분을 요구하며 세무조사로 압박한 사실에 대해 송성각(59)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게 스스로 한 말로 거짓 진술을 해달라고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차 전 단장 등 5명의 강요미수 등 혐의에 대한 4차 공판에서 송 전 원장은 지난해 검찰의 국정농단 사건 수사 당시 차 전 단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송 전 원장은 "차 전 단장이 중국에 있을 때 통화 또는 문자로 대화를 나눈 사실이 있다"며 "차 전 단장이 세무조사를 운운하는 말은 자신에게 들은 말이 아니라 제가 스스로 한 말로 해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송 전 원장은 당시 "그런 사실이 없는데 어떻게 그렇게 하냐"며 차 전 단장의 부탁을 거절했다.

검찰이 "차 전 단장은 '그렇다면 차은택으로부터 들은 게 아니라 김홍탁 또는 김경태에게 들은 이야기를 컴투게더 한상규 대표에게 전달한 걸로 해달라'고 했다"고 지적하자, 송 전 원장은 "그렇다. 사실이다"고 답했다. 김홍탁씨는 모스코스 전 대표이며, 김경태씨는 모스코스 전 이사다.

 

 

 

송 전 원장은 포레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컴투게더 한상규 대표에게 인수에 협조하지 않으면 세무조사 등을 하겠다는 차 전 단장의 말을 그대로 전했다고 진술했다.

송 전 원장은 "차 전 단장이 '한 대표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윗선에서 컴투게더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고 한다', '한 대표 사업은 고사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그 말을 그대로 한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송 전 원장은 "'막말로 묻어버리라고까지 얘기가 나왔다', '세무조사로 컴투게더를 없애라고 했다'는 것도 차 전 단장에게 들은 말을 전달한 것"이라며 "제가 한 대표에게 전한 모든 얘기는 차 전 단장으로부터 들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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