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4.25. (목)

기타

삼성전자 "이란 탈루 사실 없어…유통 과정상의 문제"

삼성전자가 이란으로부터 관세 탈루 의혹을 받고 있는 정황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15일 삼성전자는 "1000억원을 탈루했다고 보도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란의 세관 당국이 갑자기 관세 부과 방식을 달리 적용하면서 불거진 문제"라고 해명했다.

이란 세관 당국은 삼성전자가 부품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관련법을 어겨 관세 8940만 달러(3조3600억 리얄, 약 1028억원)를 탈루한 의혹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하지만 삼성 측은 이에 대해 완제품과 부품에 대한 이란 관세의 차이 때문에 생긴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란의 경우 자국의 생산과 고용, 투자를 유발하기 위해 완제품에 관세를 높게 매기는 구조다. 이에 따라 이란에 수출하는 해외 업체들의 경우 바로 완제품으로 수출하지 않고 현지 업체와 파트너를 맺어, 상대적으로 관세가 낮은 부품으로 물건을 전달한 후 현지 업체가 완제품으로 최종 조립해 판매를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관세 당국이 삼성전자와 파트너를 맺은 현지업체에게 관세를 올리면서 문제가 됐다는 설명이다. 갑자기 반조립된 부품을 완제품으로 취급하며 높은 관세를 매겨 과징금을 부과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란에서 삼성전자는 판매 주체가 아닐 뿐더러, 이번 사건에서 현지 업체 역시 의도적으로 속여서 통과시킨 부분은 없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판매 주체가 아닌 만큼, 이란 현지 내부의 관세 관련 문제는 현지업체가 자체적으로 법적 절차를 밟아 해결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