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점포 순익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국내 금융사가 해외점포에서 벌어 들인 당기순이익은 6억6000만 달러(7945억원)로 전년 대비 1억6000만 달러(33.3%) 증가했다.
지난해 말 해외점포 수는 407개(44개국)로 1년 전(396개)보다 11곳 늘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에 위치한 점포가 280곳(68.8%)으로 단연 많았다. 이어 미국과 브라질 등 미주지역 17.2%(70개), 유럽지역 9.8%(40개) 순이었다.
당기순이익으로 보면 아시아 지역의 점포 수익이 5억5000만 달러로 전체 해외점포의 83.7%에 달했다.
특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진출이 두드러졌다.
높은 성장가능성과 인프라확충에 따른 금융수요 증가 및 자동차할부시장 개척 등의 원인으로 은행·여전 중심으로 진출이 늘었다.
이와 함께 지점 또는 법인 신규설립을 통한 진입규제가 점차 강화돼 현지 금융회사 인수합병(M&A)을 통한 해외진출도 활발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또 최근에는 은행 및 여전사를 중심으로 동남아 국가에서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소액대출업 등 이종업종으로의 현지법인 진출이 많았다.
해외진출 증가세에 따라 해외점포 총자산은 1113억1000만 달러(134.5조원)로 최근 5년간 48.3% 불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국내 금융회사 해외점포의 자산규모는 확대추세에 있으나, 당기순이익 규모는 크게 신장되지 못하고 있다"며 "해외점포 자산중 중국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리스크 분산을 위한 해외진출 지역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