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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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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산은과 협의점 찾았다"

대우조선 채무재조정 가능성↑

 대우조선해양 자율적 구조조정의 전제 조건인 채무재조정이 극적으로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민연금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어제(13일) 강면욱 기금운용본부장(CIO)이 대우조선 채무재조정 방안과 관련해 이동걸 산은 회장과 회동을 가졌다"며 "산은이 대주주로서 대우조선에 대한 책임있는 경영정상화 의지를 나타내면서 상호 간에 협의점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어 "산은은 '기금 손실 최소화 의지'를 이해한다며 전향적으로 협상에 임해 줬다"며 "국민연금 역시 가입자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3일 '대우조선 구조조정 추진방안' 발표 이후 채무재조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해 온 국민연금이 공식적으로 합의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新) 기업 구조조정 방안 관련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연금과 협상할 여지가 열려있다"고 말했고 이 메시지를 들은 국민연금은 산은에 협상을 요청했다. 

이 회장과 강 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약 3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고 특히 이 회장은 국민연금 측에 3년 뒤 대우조선 회사채에 대해 100% 상환을 보장하겠다는 조건을 추가로 제시했다. 

산은과 국민연금은 양측 최고경영자(CEO) 간 회동이 끝난 뒤에도 이날 오전까지 실무자간 마라톤협상을 진행했다. 

국민연금은 오전까지의 협상 결과 등을 모두 고려해 오는 16~17일 사채권자집회 전까지 채무재조정 수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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