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4일 황찬현 감사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임 사무총장으로 왕정홍 감사위원을, 신임 감사위원으로 김진국 변호사를 각각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5년 7월 임명된 변호사 출신의 이완수 현 사무총장이 사표를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사무총장은 지난 1999년 경찰 출신인 이수일 전 사무총장 발탁 이후 16년만의 외부인 출신 사무총장이었다.
이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28년간 감사원에서 재직한 왕 감사위원이 내정됨에 따라 감사원 사무총장직은 다시 내부인사에게 돌아가게 됐다.
사무총장으로 임명 제청된 왕 감사위원은 1958년 경남 함안 출신으로 경남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1989년 감사원에 전입해 재정·경제감사국장, 기획조정실장, 제1사무차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14년 5월부터는 감사위원으로 근무했다.
재정·경제감사국장 등을 역임하면서 재정·금융 분야 감사의 전문성을 제고하는데 크게 기여했고 기획조정실장 재직 시에는 감사원 발전방안을 총괄하는 등 감사원 혁신에도 기여했다.
온화한 성품이면서도 확고한 소신과 엄정한 업무처리, 현안에 대한 역동적 추진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감사원은 "따뜻한 언행과 두루 원만하고 폭넓은 대인관계로 조직 내 신망이 두터워 사무총장 역할을 수행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왕 감사위원의 후임 감사위원으로 임명 제청된 김 변호사는 1963년 전남 보성 출신으로 전남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사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고시 29회에 합격한 뒤 법무법인 내일 등에서 변호사 활동을 했으며 서울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방송위원회 심의위원 등을 역임했다.
감사원은 "꼼꼼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감사결과에 대한 면밀한 검토·처리로 감사원의 대국민 신뢰 제고에 이바지하는 동시에 인권, 노동 등 다양한 감사 이슈에 대해 사회적 약자를 헤아리는 감사결과를 도출하는데 기여할 적임자"라고 인선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