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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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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文대통령과의 간담회서 선물 보따리 풀까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7~28일 이틀간 일자리 창출 및 상생 협력을 주제로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각 기업들이 이번 간담회에서 어떤 선물 보따리를 풀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23일 청와대는 민간 14개 그룹,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일자리 창출 및 상생협력 우수 중견기업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 대통령과의 기업인 간담회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KT, 두산, 한진, CJ, 오뚜기 등이 참석한다. 정부측에서는 경제부총리, 산자부장관,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기업들이 일자리위원회와의 정책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 일자리 확대 정책에 적극 공감하며 하반기 채용 규모를 늘리겠다고 밝힌 만큼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이 같은 방침을 재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투자와 관련해서는 기존에 추진하려던 계획 중심으로 문 대통령에게 설명하되 이번 간담회에서 기업별로 깜짝 투자 계획을 발표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은 전자를 필두로 계열사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노력한다는 방침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패널(DP) 분야, 소프트웨어 분야 등에 대한 투자 계획도 내놓을 지 주목된다.  
 
 SK그룹은 올해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100여명 늘어난 8200여명으로 밝힌 바 있다. 하반기에는 기존 목표보다 더 많은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17조원을 투자해 에너지, 화학, ICT(정보통신기술)로 구성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한다는 투자 계획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LG 그룹도 채용과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LG전자는 로봇 핵심 부품과 시스템 설계.제작, 구동 시스템 설계 분야 전문가를 찾고 있다. 또 전지 자동화장비와 모듈장비, 디스플레이 장비, 전장(VC)사업 전반의 연구개발(R&D) 인력을 폭넓게 확보하고 있는 중이다. 

 LG디스플레이도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 공정, 장비개발 분야 등의 인력을 수혈 중이다. 

 투자와 관련해서는 최근 사업매각과 자회사 수익개선으로 충분한 자금여력을 확보한 만큼 전장사업 성장을 위한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KT그룹은 올해 상반기에 6000명을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에 4000여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투자 부문과 관련해서는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맞아 사업영역 확대 및 선두 자리를 확고히 할 수 있는 계획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조선, 철강, 해운업 분야에서도 하반기 채용 및 투자계획 등을 밝힐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포스코가 오는 9월 대졸 신입 채용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 외에 대부분의 업체들이 신규 채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신규 투자와 관련해서는 조선, 철강, 해운업 분야에서의 경영 상황 호전을 전제로 한 투자 계획 등을 우회적으로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지난해부터 2018년까지 3년동안 3만6000명을 신규채용한다는 계획을 이행할 지 여부가 관심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만 1만여명 채용에 나섰다. 다만 최근 판매실적 부진에 처한 상황에서 채용규모를 늘려나갈 수 있을지 미지수다. 

 투자와 관련해서는 올해 대규모 투자로 울산 1공장에 이어 2공장 개선에 나서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인과 대통령이 진행하는 간담회에 참석하는 기업들은 정권이 원하는 정책에 맞는 선물을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며 "올해는 일자리와 투자, 동반성장에 대한 계획을 다수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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