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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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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2%대 후반 성장···주택가격 안정될 것"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 경제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내수 부진에도 글로벌 경기회복, 추경집행 등에 힘입어 2%대 후반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8·2부동산 대책으로 당분간 주택 가격 안정세가 나타나고 9월 가계부채 종합대책 영향으로 가계부채 증가세도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28일 국회 현안보고자료를 통해 "최근 국내 경제는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개선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입어 수출과 설비투자의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도 2분기 이후에는 다소 나아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다만 "건설투자는 그간 큰 폭 증가한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그러면서 "앞으로 국내 경제는 글로벌 경기회복, 추경집행 등에 힘입어 2%대 후반의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미·중과의 교역여건 악화 가능성 등을 불확실성 요인으로 지목했다.

  한은은 "시장참가자들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당기간 지속되고 상황에 따라서는 긴장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며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시장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물가에 대해선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확대돼 7월 중 전년동월대비 2.2% 상승했다"며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연말로 갈수록 유가의 기저효과가 약화되면서 오름세가 다소 낮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주택 가격에 대해선 "주택매매가격은 5월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큰 폭 상승하였으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 이후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다"며 "주택거래량도 8·2대책 발표 이후 시장심리가 위축되면서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주택가격은 8·2대책에 따른 가격상승기대 축소, 정부의 지속적인 안정화대책 추진, 입주물량 확대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안정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밝혔다.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선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증가속도나 총량수준이 높아 소비 및 성장을 제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GDP대비 가계부채비율은 1분기 말 현재 95.7%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평균(72.4%, 27개국)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 가계금융복지조사 2016년 결과 원리금상환에 부담을 느끼는 가구가 전체의 70%에 달하고, 이중 약 75%는 소비지출 및 저축을 줄이고 있다.

  한은은 "가계부채가 크게 증가하는 과정에서 채무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취약계층의 부채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취약차주, 고위험가구 등의 부채가 2015년 이후 크게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취약차주 부채는 2015년 말 73조5000억원에서 2017년 1분기 말 79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고위험가구 부채는 2015년 46조4000억원에서 2016년 62조원으로 늘어났다. 

  한은은 이어 "다만 현 시점에서는 가계부채 문제가 금융시스템 전반의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앞으로 가계부채는 정부·감독당국의 8·2대책, 9월중 발표 예정인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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