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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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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16개은행 외환 부행장 회동

"외화유동성 관리 강화"

금융감독당국이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리스크에 대비해 은행들의 외화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4일 오후 김영기 부원장보 주재로 국내 16개 은행의 외환 담당 부행장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외화 유동성 상황을 점검한다.

김 부원장보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금리인상 등 외환부문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외화 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를 해달라고 당부할 계획이다.

당국은 국내 은행들의 외환 건전성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7월 기준 은행권의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을 보면 일반은행은 107.2%, 특수은행은 81.5%를 기록했다. 올해 은행권에 지도하는 비율은 60%(특수은행 40%)로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80%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 

외화 LCR은 뱅크런 등 유동성 위기 상황에서 발생할 '순현금유출'에 대비해 시장에 즉시 처분할 수 있는 우량 채권 등의 '고유동성자산'의 비율이다. 
 
외화 유동성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비율이 높을수록 위기 상황이 벌어져도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많고 외부의 도움없이 스스로 생존할 수 있다.
 
7월 중 외화 차입금에 대한 평균 가산금리는 단기 1.8bp(1bp=0.01%), 중장기 73.8bp로 집계됐다. 작년 연말(단기 1.5bp, 중장기 69bp)에 견줘 큰 차이가 없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4~5월 북한 리스크가 확대된 이후에도 가산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지 않고 작년 연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한 점을 비춰보면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북한의 핵실험 재개에 따른 미국과 중극의 반응, 북한 대응 수위에 따라 향후 한반도 긴장 수위가 더욱 높아질 수 있어 외국인자금의 유출입 동향과 국내은행 외화유동성 상황, 외화차입 여건 등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국내외 금융시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필요할 경우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시장 안정화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일단 자금 유출이 심화하면 장기 조달은 늘리고 단기 조달은 줄이는 한편 우량한 외화 채권 등 고유동성 자금은 팔아 현금화 해 위기상황에 대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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