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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여행수지··· 출국자 14.5%↑ vs 입국자 40.8%↓

 지난 7월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 발길이 뚝 끊겼고 북한 핵 리스크로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해외여행은 크게 늘어나면서 여행수지가 악화됐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서비스수지는 32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6월(28억1000만달러 적자)이나 지난해 7월(15억8000만달러 적자)에 비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는 역대 2위 적자 규모다. 가장 많았던 것은 지난 1월 33억6000만달러 적자였다.
 
특히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17억9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종전 최대 규모였던 지난 2008년 7월 16억5000만달러 적자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데다 북한의 미사일 실험 이후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되자 다른 나라의 외국인 관광객도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7월 출국자수는 238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4.5% 늘어났지만 입국자수가 100만9000명으로 40.8% 감소했다. 7월 출국자수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특히 7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입국자는 28만1000명으로 전년동월(91만8000명)대비 69.3%나 급감했다. 6월(25만5000명)에 비해서는 소폭 늘어난 것이다. 
 
7월 여행수입은 9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13억달러)에 비해 감소했고, 여행지급은 27억6000만달러로 전년동월(25억8000만달러)에 비해 증가했다. 이는 역대 2위 기록이다.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를 합산한 7월 경상수지는 72억6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로써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6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7월 경상흑자 규모는 지난 6월(70억1000만달러)에 비해서는 늘었지만 전년동월(84억1000만달러)에 비해서는 13.6% 감소한 것이다. 상품수지는 소폭 확대됐지만 여행수지 등 서비스수지 적자가 확대되면서 전체 흑자 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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