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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지지율 60%대 첫 하락···안보불안·인사논란 탓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안보 불안감과 인사 논란이 장기화되면서 취임 후 처음으로 60%대로 떨어졌다. 2주 연속 하락세다.

  리얼미터는 지난 4~8일 전국 성인 2543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 취임 18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을 주간집계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지지율이 4.0%포인트 떨어진 69.1%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세부적으로 보면 '매우 잘한다'는 43.2%, '잘하는 편이다'는 25.9%로 2주 연속 지지도가 하락했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8%p 오른 24.6%였다. '매우 잘못한다'는 13.2%, '잘못하는 편이다'는 11.4%를 기록했다. '모름 및 무응답'은 1.2%p 증가한 6.3%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층은 호남과 대구·경북, 진보층에서 소폭 결집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인천 지역의 대통령 지지도는 79.9%에서 70.5%로, 20대는 85.4%에서 78.1%로, 보수층은 48.3%에서 40.7%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로 확산되는 안보 위기감과 무력감 영향이 크다"면서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자질 검증 문제와 청와대 인사시스템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된 요인도 있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북한의 6차 핵실험 여파로 1.6%p 내린 49.7%로 3주 연속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새 정부 출범 후 8월 둘째 주(49.8%)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민주당 지지도는 모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안보 위기가 엄중하던 때 급격히 추락했다.

  자유한국당은 정기국회 보이콧과 장외투쟁 관련 언론보도가 늘어나면서 지지도가 0.3%p 오른 16.7%로 2주 연속 상승했다.

  바른정당은 이혜훈 대표가 사퇴하고 자유한국당의 흡수통합 공세가 강화된 가운데 0.2%p 내린 6.3%로 2주 연속 소폭 하락했다. 정부의 사드 배치에 강력 반발했던 정의당도 0.5%p 내린 5.7%를 기록했다. 

  안철수 대표를 중심으로 'SOC(사회간접시설) 예산 호남 홀대론'을 본격화했던 국민의당도 0.7%p 내린 5.7%로 2주 연속 하락했다. 국민의당은 지난 7월 4주차 이후 6주 만에 다시 정의당과 공동 최하위로 밀려났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4~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6만5921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43명이 답을 해 3.9%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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