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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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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카드사 상반기 순익 소폭 감소

올해 초 시작된 가맹점 수수료 인하정책에 따라 카드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하로 조달비용이 줄고 수익성 악화에 따라 대출을 늘리며 감소 폭은 크지 않았다.

카드사는 올해 1월 30일부터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연 매출 2억원 이하 영세가맹점에서 0.8%로, 연 매출 2억∼3억원인 중소가맹점에서 1.3%로 낮췄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8개 전업계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50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조602억원)보다 93억원(0.88%) 줄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35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6%(34억원) 늘었다.

수수료율 인하의 영향으로 수수료 수익이 150억원 줄었지만, 수수료 비용도 줄어 순수수료 수익은 110억원 가량 늘었다.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조달금리가 내려가 이자비용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300억원 넘게 줄었고,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의 이자 수익은 410억원 가량 불었다.

지난해 외환카드와 통합한 하나카드는 지출 비용이 준 기저효과로 1년 전보다 278억원 증가한 388억원의 당기순익을 냈다.

삼성카드는 1858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101억원 증가했다. 지난 1분기 르노 삼성자동차로부터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금을 받은 덕분이다.

이 외에도 비씨카드는 902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741억원) 대비 21.7% 늘었다.

반면 롯데카드와 우리카드, 현대카드, KB국민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 절반은 손실을 봤다.

롯데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70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903억원)보다 21.78% 감소했다. 8개 카드사 중 실적이 가장 크게 악화했다.

우리카드는 609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9.51%(148억원) 감소했고, 현대카드도 949억원으로 14.39%(159억원) 줄었다.

업계 2위인 KB국민카드는 수수료율 인하 여파로 9.47%(162억원) 감소한 1546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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