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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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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 47년 만에 부동산 전문기관으로 새출발

한국감정원이 설립 47년 만에 감정평가 전문기관에서 부동산시장 조사·관리 전문기관으로 새출발한다.

감정원은 1일 대구 동구혁신도시 본사에서 뉴-비전 선포식을 개최, 부동산시장 조사·관리 및 공시·통계 전문기관으로의 새출발을 알렸다.

이는 이날부터 시행된 한국감정원법에 따른 것이다. 감정원은 1969년 정부가 출자한 감정평가 전문기관으로 설립됐는데 법 시행으로 47년 만에 탈바꿈하게 됐다.

행사에는 임직원들이 참석했으며 강호인 국토부 장관과 김동철 전 국토교통위원장, 권영진 대구시장, 권선주 중소기업은행장 등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서종대 감정원장은 선포식에서 "설립 근거법조차 없던 감정원이 한국감정원법 제정으로 호적에 떳떳하게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됐다"며 "혼탁한 부동산 시장과 감정평가 질서를 바로잡아 국가발전과 국민 권익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모든 임직원은 '국민 최우선, 창조와 혁신, 정도와 청렴'을 기본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써 달라"며 "더 나아가 세계 최고 부동산시장 전문 공공기관이 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법 시행에 따라 감정원은 47년 간 수행하던 감정평가 수주 업무를 중단하고 감정평가 타당성 조사와 보상평가·담보평가서 검토 등 감정평가 심판기능을 전담하게 된다.

또 부동산시장 전반에 걸친 적정성 조사 기능도 수행한다. 리츠, 부동산 실거래 신고가격, 아파트 관리비, 도시정비와 뉴스테이 등 각종 개발사업 적정성·타당성 조사 등이 이에 해당한다.

감정평가 업무 중단에 따른 450억원 상당의 수익 공백은 단독주택 공시 전담, 보상수탁 및 녹색건축 관련 수익 확대, 감정평가서 검토, 부동산 시세조사, 해외사업 등으로 보강할 방침이다.

변성렬 감정원 혁신경영본부장은 "기존에 수행하던 부동산가격공시와 각종 통계조사 업무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시세조사와 정보제공, 해외협력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대적인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선수기능' 감정평가 담당부서인 평가협력처를 폐지하고 타당성 조사처, 적정성 조사처, 시장 관리처로 구성된 '적적성조사본부'를 신설해 심판 기능을 강화했다.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동산 가격공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부동산공시처'는 '부동산가격공시본부'를 격상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세계 최고 부동산시장 전문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국가와 국민을 최우선으로 두고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힘차게 전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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