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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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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경상수지 흑자 55.1억 달러…전년比 35.5%↓

8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가 5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5억5000만달러)보다 30억4000만 달러(35.5%) 줄어든 규모다.

지난 3월 100억 달러에서 4월 33억 달러로 대폭 줄어들었던 흑자 규모는 5월 103억 달러, 6월 120억달러로 다시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3개월만인 7월 86억7000만 달러로 감소한 데 이어 8월에도 전월 대비 36.4% 줄어들며 2개월 연속 내림세를 그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6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5억1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전월 대비 모두 감소했다. 지난 4월 33억7000만 달러 이후 최저치다. 다만 지난 2012년 3월 이후 54개월째 흑자를 내며, 사상 최장 기간을 이어갔다.

이로써 올해 1~8월 흑자 규모는 640억6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8월 흑자 규모가 대폭 줄어든 것은 상품수지가 1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로 흑자규모가 줄어들고, 서비스 수지의 적자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전소득수지 역시 적자를 냈다.

다만 수입이 2014년 9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를 보였다. 최근 우리나라는 수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수입이 더 많이 감소해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줄어든 417억 달러로 집계됐고,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0.6% 늘어난 344억 달러로 나타났다.

8월 품목별 수출액(통관기준)을 보면 선박(93.8%) 등이 늘어난 반면, 석유제품(-26.4%), 디스플레이 패널(-20.7%), 승용차(-14.6%) 등이 줄었다. 수입은 원자재(-5.2%)가 감소한 반면 자본재(5.9%) 및 소비재(7.8%)는 늘었다.

이로써 상품수지의 흑자 규모는 전달 107억8000만달러에서 73억달러로 32.2% 줄어들었다. 이는 2015년 2월(70억3000만 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서비스수지는 적자 폭이 소폭 줄었지만, 여행수지 악화 등으로 적자기조는 이어졌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전월 15억3000만 달러에서 14억5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이중 여행수지가 12억8000만달러의 적자를 냈고, 건설수지는 7억7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기타사업서비스수지의 적자 규모는 4억6000만달러로 전달 4억7000 달러 보다 소폭 줄였다.

임금과 투자소득 등을 포함하는 본원소득수지는 배당 수입 개선 등으로 흑자규모가 전월 5000만달러에서 6억1000만달러로 확대됐다. 투자소득이 8억3000만달러 흑자를 냈고, 급료 및 임금에서 2억1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77억달러 순자산 증가를 나타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월 22억 달러보다 줄어든 21억6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외국인 국내투자도 전월 12억5000만달러보다 늘어난 16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월 46억2000만 달러보다 늘어난 83억7000만 달러 증가를 나타냈고, 외국인 국내 투자는 전월 45억3000만 달러 보다 줄어든 16억2000만달러 증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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