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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업자 대출 289조, 전년比 36조 ↑

"제2금융권서 급증"

최근 자영업자 수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개인사업자 대출은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늘어 미 금리인상 등의 리스크 부각시 부실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송재만 수석연구원의 '개인사업자 대출시장의 트렌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자영업자 수는 2012년(572만명) 이후 감소세를 나타내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약 9만명 감소한 556만명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 금융권의 개인사업자 대출 규모는 지난 6월 기준 약 289조원으로 전년 대비 36조원 증가했다.

이중 은행권의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 중 신규대출 비중은 2012년 34.5%에서 지난해 43.3%로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더욱이 최근에는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 개인사업자 대출이 급증하면서 리스크 증가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 개인사업자 대출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이 각각 23%, 59%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은행의 증가율은 12%였다.

보고서는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는 기업구조조정, 베이비부머 은퇴 및 청년 실업 증가 등에 기인하며, 경기부진과 미국 금리인상 등의 리스크 부각 시 부실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는 베이비부머의 은퇴 증가와 함께 청년층의 개인사업자 진입 증가로 필요자금 증대가 원인인 것으로 판단되며,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송 연구원은 "저성장 및 경기부진이 지속될 경우 개인사업자는 수익 악화와 가처분소득 감소로 대출 상환 여력이 더욱 축소될 전망"이라며 "미국 금리인상 시에도 국내 금리의 상승 압력이 커져 개인사업자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이로 인한 개인사업자 대출의 부실 가능성이 상존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에서는 개인사업자 대출 시 혁신적 신용평가 기법의 도입을 통해 리스크 관리 및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어 이러한 트렌드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들은 기존 신용평가방식으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개인사업자 고객군을 대상으로 해외은행처럼 혁신적 신용평가기법 도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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