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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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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총리 내정자는 현재 대학 강의중

박근혜 대통령에 의해 국무총리로 지명된 지 보름이 된 김병준 국민대 교수는 현재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지명 당일부터 야당에게 사퇴 요구를 받으며 가시방석에 앉은 상태였지만 그는 여전히 대학 강의와 총리 내정자로서의 인사청문회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야권의 반대가 여전해 인사청문회 준비는 그리 적극적이지 못하다. 때문에 그간 해왔던 국민대 강의도 빼놓지 않고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와 정치권 사이에서 일종의 '샌드위치' 신세가 된 그는 국민대로 강의를 위해 가거나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통인동의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번갈아 출근하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15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오늘은 수업이 있어서 연수원으로 출근은 안 하셨다"며 "출근은 보통 오전9시와 10시 사이에 출근해서 오후3, 4시쯤 퇴근한다"고 근황을 전했다.

김 내정자는 현재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총리 후보 지명을 받은 지난 2일에도 국민대에서 수업을 한 바 있다. 국민대 관계자는 "김 교수님은 당분간 교수직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수업이나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금감원 연수원으로 출근하지만 사실상 열릴 가능성이 적은 인사청문회 준비에는 다소 소극적이다. 인사청문회를 적극적으로 준비한다고 보기엔 여전히 강의를 하기 위해 대학으로 가고 있으며, 연수원에 머무는 시간이 짧은 편이다.

이 관계자는 인사청문회 준비에 대해 "(김 내정자가) 어떤 보고를 받는지는 자세히 모르겠다"며 대답을 꺼렸다.

찾아오는 기자들의 수도 눈에 띄게 줄었다. 내정 초기 60여 명의 취재진들이 김 내정자의 금감원 연수원 출퇴근길과 국민대 강의실 앞에 문전성시를 이뤘지만 현재는 출퇴근길에 5-7명의 기자들만 보인다. 내정 초기 종편 생방송 출연을 연달아 하기도 했지만 더 이상 계획된 방송 출연 일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내정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아직도 나에게 물어볼 말씀이…"라며 씁쓸한 반응을 보였지만 그래도 여전히 자진사퇴는 없다는 입장이다. 김 내정자의 어정쩡한 '반(半) 교수 반(半) 총리내정자'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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