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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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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트럼프 이민정책 긴장 속 '예의주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민관련 정책 행보가 시장의 우려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향후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정책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현지 투자와 고용 등과 관련한 업무가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연휴 기간 동안 이민과 난민을 막는 행정명령을 발동, 무슬림 7개 국가에 대해 미국 입국을 금지했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이 미국 내 현지 연구소나 법인 등을 두고 있는 국내 기업들 가운데 해외 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IT, 전자 등 일부 기술 기업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재계 한 관계자는 "멕시코와 국경지대에 장벽을 만들고 미국 내 불법 이민자 수백만명도 추방하겠다는 공약 실천에 이어 이번에 빗장을 채우는 이민정책으로 급격한 노동력 감축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그는 당장은 국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향후 이민자들이 미 전체 노동력의 5%를 차지하는 만큼 노동시장의 구인난은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A그룹 관계자는 "미국에 주요 공장이나 연구센터가 있을 경우 트럼프 정부의 이민정책으로 중동 출신 고급 인력들의 수급 제한이 있을 수는 있겠다"면서 "다만 그 영향이 얼마나 될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은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흐름을 수시로 체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삼성, LG전자는 미국에 법인을 운영하고 있지만 정책이 현실화될지 알 수 없어 일단 주시한다는 입장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이미정책이 무슬림에 한정돼 있는 정책인 만큼 우리업계에 영향은 없다고 본다"며 "미국 인력 고용에 있어서는 크게 기업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며, 달러화 약세 등의 변화를 눈여겨보고 있지만 이는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무슬림 대상으로 입국을 제한한 만큼 현재 생산에 거의 영향 없을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앨라배마, 조지아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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