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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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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금자리론 19조7000억 공급…역대 최대

대표적 정책금융상품인 보금자리론이 지난해 역대 최고 판매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도입으로 시중은행에서 돈 빌리기가 까다로워지자, 대출 수요가 대거 보금자리론 쪽으로 쏠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하반기에 시중은행 대출 금리가 급등하는 상황 속에서도 보금자리론이 2%대 금리를 유지한 것이 판매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3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보금자리론 판매액은 19조7460억원이다. 

이는 지난 2004년 11월부터 보금자리론이 공급되기 시작한 이후 연단위로 역대 최고 판매액이다. 

종전 연간 최고 판매 실적은 지난 2015년 14조7499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1~6월)까지만해도 보금자리론의 판매 실적은 2015년에 미치지 못했다. 

2015년 상반기 보금자리론 판매액은 6조8497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5조3983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2월 수도권에 이어 5월 비수도권에도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하자 보금자리론 수요가 급증했다.

5월 8230억원이었던 판매액은 7월 1조8873억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고 8월에는 2조원을 넘어섰다. 

하반기에는 금리 영향이 컸다. 

9월말에 누적 판매액이 11조원을 돌파하자 연간 공급액 목표를 10조원으로 설정했던 주금공은 10월19일부터 보금자리론 대출요건을 강화했다. 

담보 주택가격과 대출한도를 각각 최대 3억원과 1억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부부 합산 소득을 연 6000만원 이하 가구로 제한했다.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는 '아낌e-보금자리론'은 취급을 중단했다.

보금자리론 수요를 무주택 서민층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였다

대출 문턱이 높아진 만큼 전체적인 수요가 줄 것으로 예상됐지만 3%대 금리를 적용하는 시중은행과 달리 2%대(당시 2.50~2.75%)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던 보금자리론으로 서민 수요가 집중됐다. 

11월에는 월단위로는 역대 최고인 2조9056억원이 공급됐고 12월에도 2조8142억원이 판매됐다. 

주금공 관계자는 "지난해 시중은행 대출 심사가 강화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특히 하반기에 보금자리론 수요가 빠르게 늘었다"며 "10월부터 보금자리론 자격 요건을 강화한 덕에 연말에는 서민층 위주로 자금을 공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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