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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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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조세소송 현장의 '숨은 진주'…7급 女조사관

서울청 송무3과 조주희씨

국가재정을 지키는 조세법률전문가그룹인 서울지방국세청 송무국에서 5년 동안 근무하며 무려 1천억원의 세금을 지켜낸 7급 여성 조사관이 주목을 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조주희(39세, 사진) 서울청 송무3과 조사관. 최근 강남 땅부잣집 160억원대 상속.증여세 2심 소송사건을 승소로 이끈 인물이다.

 

조주희 조사관은 올해로 5년 3개월째 서울청 송무과에 근무 중이다. 통상 송무과에서 3년 가량 근무하면 일선세무서나 지방청 다른 부서로 이동할 수 있는데, 소송업무를 계속하고 싶다는 본인의 희망과 관리자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지금껏 근무 중이다. 현재는 상속.증여세 소송을 담당하고 있다.

 

송무팀장들이 말하는 조 조사관은 조세 소송 마인드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항상 연구하고 학습하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노력파 직원'이다.

 

현재 맡고 있는 상속.증여세 소송업무 이전에는 국제조세.법인세 소송을 맡았었는데 보다 전문적인 소송수행을 위해 '미국세무사' 자격을 따내기도 했다. 미국세무사 자격자는 국세청 내에서도 몇 안 된다.

지난해 세 차례, 올해 현재까지 두 차례 등 모두 다섯 차례의 '이달의 국승인(國勝人)'과 지난해 상반기 '모범 송무인'으로 선정된 경력에서 알 수 있듯이 조 조사관의 소송수행능력은 상당히 뛰어나다는 게 송무팀장들의 전언이다.

 

2천400억대에 달하는 전심패소사건을 인수해 승소(팀 수행)로 뒤집거나, 일감몰아주기.실질귀속자 관련사건 등 국세행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만한 중요한 소송사건을 승소로 이끌었다.

 

특히 강남 땅부잣집 160억원대 상속.증여세 2심 소송사건은 세액이 클 뿐만 아니라 대법관 출신 변호사가 원고측 변호인으로 나서 주목을 끌었는데 치밀하게 대응한 끝에 승소로 이끌어 주목을 받았다.

 

작년 한해 조 조사관이 수행한 사건의 승소율을 따지면 90%를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그는 서울청 송무국에서 소송담당 직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업무 기본매뉴얼을 제작하는데 참여했을 정도로 탄탄한 기본기도 인정받고 있다.

 

2005년 9급 공채로 국세청에 입사해 근무하다가 2009년 7급 공채에 합격해 다시 임용되는 등 대단한 집념의 소유자다. 송파.강남.삼성세무서 등에서도 근무했다.

 

송무3과 한 팀장은 그를 "송무 경력이 꽤 됐고 논리개발 능력도 뛰어나 중요한 사건을 믿고 맡길 만한 재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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