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9일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세계경제 개선에 따른 수출 증가세가 지속돼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생산·투자가 조정을 받고 소비 등 내수는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이날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이같이 밝혔다.
4월 고용은 건설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었다. 하지만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증가폭이 축소(46만6000명→42만4000명)되고 전체 실업률(4.2%)과 청년 실업률(11.2%)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5월 소비자물가는 도시가스요금 인상분 반영, 축수산물 가격 강세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1년 전보다 상승폭이 0.1%포인트 올랐다.
4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 상승(1.2%)에 따른 기저효과와 반도체 생산 조정 등으로 인해 3.3%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늘어 6개월 연속 전월 대비 증가했지만 증가폭(0.3%→0.1%)은 축소됐다.
3월 감소했던 소매판매는 4월 들어 가전제품, 통신기기 등 내구제를 중심으로 전월 보다 0.7% 늘었다. 소비심리 개선,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설비투자는 3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업종의 대규모 투자 효과가 사라지만서 조정(13.1%→-4.0%) 되는 모습이다.
4월 건설투자도 토목건설 부진 등으로 감소세(3.8%→-4.3%)로 전환했다.
반면 5월 수출은 조업일 감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주력품목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3.4% 늘었다. 2011년 12월 이후 65개월 만에 7개월 연속 증가를 보였다.
기재부는 "수출 증가세, 심리개선 등 회복 신호가 이어지고 있으나 실업률 등 고용상황이 미흡하고 가계소득이 부진한 가운데 통상현안, 미국 금리인상 등 위험요인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내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추경 등 적극적 거시정책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활성화와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