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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3. (화)

지방세

서울시 마을세무사, 1년간 상담건수 73% 증가

# 강일동에서 작은 김밥집을 하는 고령의 김 모 할머니는 장애아들의 결혼 비용에 대해 증여세와 수고비 등을 요구하며 접근한 B씨에게 사기를 당할 뻔했지만, 허○○ 마을세무사(강일동)와의 상담을 통해 증여세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돼 사기 피해를 면할 수 있었다.
 
서울시는 현직 세무사들이 국세‧지방세 등과 관련해 무료로 세무 상담을 해주는 '서울시 마을세무사' 제도가 작년 한 해 총 3,749건의 상담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 마을세무사는 재능기부를 원하는 세무사들의 신청을 받아 마을(동)과 1:1로 연결해 무료로 세무 상담을 해주는 제도이다.
 
시행 첫 해인 2015년 95개 동(20개 구) 143명으로 시작한 서울시 마을세무사는 지난해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됐으며, 208개 동에서 총 213명의 마을세무사가 활동했다.
 
이는 매달 평균 300여건이 넘는 상담이 꾸준히 진행된 것으로, 올해 상담건수 3,749건은 2015년 상담건수(2,168건) 보다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내용은 양도소득세·부가세·상속세·증여세 등 '국세'가 3,361건(90%)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취득세·지방소득세 등 '지방세'가 140건(4%), 국세와 지방세를 동시에 상담한 경우는 248건(6%)이었다.
 
상담방법으로는 전화상담이 3,272건(87%)으로 제일 많았으며, 방문상담이 429건(11%), 메일·팩스를 통한 상담이 48건(2%)으로 집계됐다.
 
특히, 재능기부로 참여하는 마을세무사들의 열정적인 활동과 이용 시민들의 호평이 입소문을 타면서 작년 6월 행정자치부에서 서울시 마을세무사를 전국 제도로 채택, 현재 전국적으로 1,223명의 마을세무사가 활동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마을세무사를 241개 동 246명으로 확대(지난해 208개 동 213명 활동)하고, 세무상담과 불복청구 지원은 물론 시민생활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현장 세무상담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장 세무상담 서비스는 전통시장, 복지관, 창업보육센터 등 집중 상담이 필요한 곳을 마을세무사가 정기적으로 방문, 상담 수요자 특성에 따라 절세강의, 세금신고요령 교육 등을 병행하는 서비스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임출빈 서울시 세제과장은 "시행 3년째를 맞이하며 마을세무사의 열정적인 활동과 시민들의 호응으로 상담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이 생활 속 세무 고민을 더 쉽고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상담을 강화하는 등 서비스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을세무사 상담을 받고 싶은 시민은 서울시, 자치구 및 해당 동주민센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우리 동네 마을세무사를 확인한 뒤, 홈페이지에 있는 연락처로 상담을 신청하면 바로 상담(전화·팩스·메일)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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