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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0. (토)

관세

'역직구 수출통관 인증제' 전격 시행

관세청, 해외소비자 QR코드 통해 정식통관 여부 실시간 확인

중국 내에서 인기가 높은 화장품 등 국산 제품의 위조상품 불법유통으로 인한 우리기업의 피해를 막기 위해 '역직구 수출통관 인증제'가 시행된다.

 

이번 역직구 수출통관 인증제 시행에 따라 중국현지에서 국산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한층 높아지는 한편, 수출신장에도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관세청은 역직구 물품 가운데 정식 수출통관 절차를 거친 물품을 대상으로 관세청 인증마크(이하 QR코드,사진)를 부착해 수출하는 등 ‘역직구 수출통관 인증제’를 이달 4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제도 시행에 따라 역직구 물품을 수령한 해외 구매자는 포장박스에 부착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정식수출 여부를 간단히 조회할 수 있다.

 

관세청은 QR코드 도용을 차단하기 위해 인증마크에 유효기간을 설정하고, 이를 조회할 때 구매자만이 알 수 있는 인증번호를 입력하는 등 수출통관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관세청이 인증마크를 업체에 온라인으로 제공하면, 물류창고는 이 인증마크가 포함된 운송장을 출력하여 포장박스에 부착한 후 해외로 배송하는 등 인증마크 발급에 따른 별도의 비용 부담이 발생하지 않는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번 역직구 수출통관 인증제도에는 화장품(아모레퍼시픽, 씨메이트), 유아용품(매일유업, 제로투세븐), 의류(코오롱 인더스트리) 등 대중(對中) 역직구 인기품목을 온라인 판매하는 6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인증제에 참여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중국의 한자녀 정책 폐지와 잦은 가짜 분유 파동 등의 영향으로 앞으로도 한국산 기저귀, 분유 등에 대한 역직구 판매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인증제가 역직구 확대의 촉매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세청 관계자 또한 “수출통관 인증제 도입으로 해외 소비자의 국내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 국내 업체들의 수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정식 수출 통관을 거쳐서 얻는 다양한 수출기업 혜택을 추가적으로 받을 수 있어 기업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중국 역직구 수출액은 7천6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으나, 중국 내 온라인쇼핑몰에서 국내 인기 브랜드의 짝퉁이 유통되고 있고, 중국 언론에서도 한국 제품의 짝퉁 거래 문제가 보도되는 등 우리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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