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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7. (수)

관세

관세청, 위조상표 신발 희망으로 재탄생

짝퉁신발 2만여족 상표 제거후 베트남 청소년에게 기증

불법·부정의 상징인 짝퉁물품이 관세청과 학생, 시민들의 노력에 힘입어 희망의 아이콘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관세청 12일 인천세관 시민의 숲에서 청소년과 시민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 관세청과 함께하는 희망디자인축제’를 열고, 위조상표 신발 2만여족을 베트남 문화·경제 교류단체인 코베카(KOVECA)를 통해 베트남의 청소년에게 기증했다.

 

이번에 기증한 짝퉁신발 2만여족은 통관과정에서 상표법 위반으로 압수되어 폐기될 예정이었으나, 지역내 중고등학생의 자원봉사와 재능기부를 통해 ‘희망과 한배를 타다’라는 슬로건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와관련 관세청은 매년 5천억원에 가까운 짝퉁물품을 적발·검거해 폐기중이나, 이 과정에서 자원낭비, 환경오염과 비용 등이 발생하고 있으며, 관세청은 짝퉁물품의 폐기에 따른 국가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증 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다.

 

올해 열린 2016 희망디자인축제에는 학생·시민 2천여명과 함께 국회의원 안상수, 코베카(KOVECA) 권성택 부회장, 김천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회장,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주한 베트남 대사관 관계자, 관세청 홍보대사인 개그맨 노우진 등도 함께했다.

 

행사에서는 인천세관이 검거한 시가 10억원 상당의 짝퉁운동화 2만여족을 폐기하는 대신 학생·시민이 직접 참여해 상표를 제거하고, 신발 위에 희망과 사랑의 그림을 더하는 업사이클링 작업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더한 명품으로 재탄생했다.

 

또한 부대행사로 짝퉁상품을 직접 폐기해보는 ‘내손으로 짝퉁폐기 체험’, 국내외 유명 브랜드가 참여하는 ‘진짜·가짜상품 비교전시회’ 등도 열려 짝퉁물품 근절에 대한  다짐을 되새기는 계기도 마련됐다.

 

특히, 당일 행사에서 개최된 자선바자회에서 모금된 수익금 전액은 국내 취약계층을 위해 자선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한편, 천홍욱 관세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자원절약과 환경보호는 물론 폐기비용 절약 등 유무형의 경제적 효과를 거뒀을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의 지식재산권 보호 인식제고와 함께 나눔의 기쁨을 일깨우는 소중한 계기됐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상표법 위반으로 압수된 위조상품은 상표권자의 동의를 받아 국내외 취약계층에 기증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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