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개통한 관세청 특송화물 전용물류센터(이하 특송센터)의 본격 운영으로 화물처리시간이 종전에 비해 크게 단축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간소화된 특송통관절차를 악용한 불법 반입물품의 적발율이 크게 늘어나는 등 국민건강 및 사회안전을 위협하는 물품 등을 국경감시선에서 효율적으로 차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29일 발표한 특송센터 운영현황에 따르면, 해외 직구물품 등 일반 특송화물의 경우 특송센터 개통 이전에는 항공기 입항부터 통관·반출까지 약 6시간 이상 소요됐으나, 현재는 2시간 이상이 단축된 약 4시간이면 반출이 완료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통관시간 단축효과는 종전까지 항공기 입항 후 원거리에 떨어진 창고로 반입한 이후 수작업으로 화물을 처리했으나, 현재는 인천공항 계류장에 인접한 특송센터로 화물이 바로 반입된 후 자동화 시스템에 의해 신속히 반출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한 특송센터에서 통관인력을 집중 운영하고 고성능 엑스레이(X-Ray) 기기 등 최신 검색장비를 활용해 필요한 검사만 하면서도 불법물품의 반입을 철저히 차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특송센터 구축 전에는 마약류, 불법 식·의약품, 모의 총포류 등 국민건강 및 사회안전 위해 물품이 월 평균 약 2천 2백 건 적발된데 비해, 특송센터 구축 후에는 이보다 약 17%가 증가한 월 평균 약 2천 6백 건을 적발했다.

특히 시범운영이 끝나고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10월부터는 이전보다 약 44% 증가한 월 평균 약 3천 2백 건을 적발하고 있다.

무엇보다 밀수정보가 없으면 적발이 어려운 장식품이나 완구류 등 내부에 교묘하게 은닉된 메트암페타민, 대마초 등 마약류를 고성능 엑스레이(X-Ray) 검색으로 15건이나 적발했다.

한편, 관세청은 특송센터 운영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만큼 입주업체의 비용절감과 자동화 비율 향상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관세청은 특송센터 개통 당시 통관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화물관리 수수료를 대폭 건당 500원에서 320원으로 인하해 다수의 업체가 혜택을 보고 있는 반면, 일부 특송업체는 사무실 추가운영, 수작업에 따른 자체 인력배치 등으로 추가비용을 부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특송센터로 반입되는 해외직구 물품은 대부분 자동화 라인으로 신속히 처리되고 있으나, 회사용 견본품 등 비정형 화물은 수작업 처리되어 전체 자동화 처리비율은 55%∼60%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배송절차 간소화와 전자통관심사 및 법규준수도 차등 평가 등 특송화물의 신속·정확한 통관과 비용절감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계획”이라며, “통관시간과 비용에도 영향을 미치는 자동화비율 향상을 위해, 규격박스와 표준 바코드 사용 등 특송업체에서도 적극적인 협조에 나설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