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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9. (금)

관세

한국면세점협회,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 감면 요청

사드배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조속한 시행 촉구…건의서 제출

사드 배치로 업황실적이 반토막난 면세점업계가 출국장 면세점의 임대료를 한시적으로 인하해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한국면세점협회는 30일 인천공항공사 측에 인천공항 면세점사업자의 임대료를 한시적으로 감면해달라는 내용의 건의서를 제출했다.

 

면세점협회가 전달한 건의서에는 사드배치에 따른 업계의 피해가 확대됨에 따라 민관 합동차원의 배려가 절실히 필요하고, 매출의 약 38%를 임대료로 납부하는 인천공항 면세점사업자의 부담을 완화해달라는 업계의 호소가 담겼다.

 

이와관련, 최근 중국정부의 우리나라 사드배치 대응과 관련해 사드 부지 계약 체결 전·후의 인천공항 면세점 5개사의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매출실적을 살피면 면세점업계의 어려움을 알 수 있다.

 

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인천공항 면세점 5개사의 매출실적은 2월 1~3주차 478억원에 달했으나,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 보복이 본격화된 3월 1~3주차에는 375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월대비 22% 감소했다.

 

이용객 수도 역시 37만 명에서 26만 명(전월대비 31%)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본격적 제재가 시작된 직후인 3월 4주차의 경우 매출액과 이용객 수의 감소폭이 사드제재 이전인 2월 넷째 주에 비해 각각 46%, 50%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며 업계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와달리, 인천공항공사 측은 현재 면세업계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중국의 관광 제재의 영향보다는 3월이 여행 비수기인 점이 더욱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면세점업계가 체감하는 분위기에 비해 상황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지금의 매출감소가 계절적 요인도 존재하지만 그 낙폭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보면 사드배치에 따른 매출 감소 효과가 더욱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사태는 국가 간 외교적 마찰로 발생한 문제로 장기화가 우려되는 만큼 인천공항 면세점사업자들의 피해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면세점협회 관계자는“인천공항 면세점사업자의 경우 약 9천억 원의 연간 임대료를 납부함으로써 인천공항이 12년 연속 세계1위 공항 자리를 수성하는데 기여한 측면이 크다”며,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 2015년 메르스 사태 발생 시 각각 임대료 인하와 항공사 착륙료를 면제한 바 있다”고 환기했다.

 

이 관계자는 “면세업계가 이번 중국 정부의 관광제재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사의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며, “면세산업의 어려움을 감안해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의 한시적인 임대료 감면에 적극 응해달라”고 호소했다.

 

면세점협회는 사드사태 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인천공항 면세점사업자들의 부담을 경감하고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인천공항공사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최선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방침임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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