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4.19. (금)

관세

관세청, 공항만 감시근무체계 3교대로 전환

내년 감시인력 126명 충원…감시역량 확충에 초점

관세청 공항만 감시조직의 근무체계가 내년부터 2교대에서 3교대로 전환된다.

 

관세청은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내년에 126명을 충원해 감시수요가 집중되어 있는 세관부터 순차적으로 3교대 근무체제로 바꿀 계획으로, 공항만 감시분야에 120명, 최근 증가하고 있는 마약밀수 관련 분야에 3명, 장비관리 등 기타분야에 3명이 먼저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와관련, 현재 관세청 전체 직원 4천577명 가운데 613명(13%)이 24시간 2교대 근무를 하고 있으며, 공항만에서 수출입통관 지원 및 여행자·승무원·수출입화물 등에 대한 검사업무를 24시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24시간 2교대 근무를 하고 있는 국가기관은 관세청이 유일하다.

 

2교대 근무자는 월평균 288시간, 연간 3천456시간을 근무하는 등 OECD국가 연평균근로시간인 1천764시간의 두 배에 해당하는 근무를 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 근로시간인 2천300시간에 비해서도 1천156시간이나 더 근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기간 근무시간 뿐만 아니라, 업무부담 또한 상당한 실정이다.

 

우리나라 입출국여행자는 2006년 3천177만 명에서 지난해 7천428만 명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으며, 입출항 항공기도 2006년 21만 5천대에서 지난해 44만 2천대로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감시업무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업무부담도 크게 높아졌다.

 

반면, 이들 2교대 감시근무자들은 장시간 근무에 따른 업무피로 누적으로 건강상의 이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독일수면학회에서는 야간근무를 하는 노동자가 주간근무만 하는 노동자보다 평균수명이 12년 정도 짧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누적된 업무피로가 업무효율성을 떨어뜨리고 대국민 서비스의 질적 하락과 감시사각지대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충원으로 근로시간 단축 등 근무환경 개선과 더불어 야간 등 취약시간대 감시활동 확대를 통해 총기류 등 테러물품의 불법국내반입 차단역량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