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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4. (수)

관세

유커 시내면세점 사재기 심각…탈루 수단 악용?

이현재 의원, 중국인 면세품 구매자 급감 불구 매출은 늘어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했음에도 이들 중국 관광객으로부터 파생된 면세점 매출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시내면세점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사재기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반증과 함께, 매출액 상당부분이 탈루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지적이다.

 

이현재 의원(자유한국당)은 13일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급감한 상황에서 면세점 구매액은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현재 의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인 면세품 구매자는 530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4.4%나 급감했으나, 중국인의 면세점 구매액은 같은 기간 4조 2875억원으로 작년동기보다 오히려 17.5% 늘었다

 

중국의 사드보복과 지난 3월 '금한령'의 여파로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반면, 중국 관광객의 이른바 사재기 현상은 심해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중국의 금한령 이후인 올 2분기 중국인 구매자 수는 188만명으로 전년동기(439만명)대비 57%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중국관광객 구매액은 1조921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292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면세점들이 유커의 사재기 현상에 힘입어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올 들어 7월까지 면세점 매출액은 7조7773억원으로 전년동기(6조8128억원)대비 14.2% 늘었다.

 

이현재 의원은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했음에도 면세점 매출이 전년보다 늘어나는 기현상은 면세품 사재기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사재기한 면세품이 탈루 수단으로 악용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중국인 보따리상이나 국내 체류 유학생들이 사재기를 한 이후 브로커를 통해 국내시장에 유출시키는 탈루 현상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현재 의원은 “유커를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의 면세품 사재기와 탈루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으나 관세청은 실태 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시내면세점에 대한 관리감독과 관련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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