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세관 현장에서의 혁신사례를 발굴하고, 전국에 공유·전파하는 장이 열렸다.

관세청은 19일 서울세관 대강당에서 관세행정 혁신 TF 위원장, 민간 전문가, 국민참여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관세청 정부혁신 우수사례 공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유대회에서는 정부혁신 3대 전략인 ‘사회적 가치 중심, 참여와 협력, 신뢰받는 정부’를 바탕으로 일반 국민들이 평가단으로 참여해, 관세행정 현장에서 발굴된 사례들을 국민의 눈높이에서 평가하고 공유했다.

김영문 관세청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관세청 조직이나 구성원을 위한 행정이 아닌 국민을 위한 행정을 당부했다.

김 관세청장은 “변화 자체가 혁신의 목적이 아니며 일상에서 느끼는 사소한 문제의 해결과정이 바로 혁신”이라며, “관행적으로 해오던 일을 그 일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는 과정에서 의미있는 혁신이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총 72건의 혁신 성과사례 중에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7개 우수사례가 발표됐다.

올해 우수작으로 발표된 사례는 종전의 관세청 혁신사례와는 달리 계량적인 실적 자체는 미미하더라도, 현장에서 업무의 본질을 고민하고 관행을 타파한 사례가 주로 선정됐다

일례로 성남세관이 발굴한 혁신사례는 그간 관행적으로 매립·소각하던 수입주류 등의 폐기방법을 유리·알루미늄 등의 용기는 자원재활용, 내용물은 유기농 비료 등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또한 세관의 업무환경에 특화된 현장 중심 혁신사례와 함께 사회적 가치를 중요시한 사례 역시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유독물 취급 보세창고가 많은 양산세관에서는 세관내 화학물질 학습동아리를 구성해 지식을 공유하고 민간전문가의 수입검사 입회 등 협업을 통해 화학물질 통관심사 절차를 강화했다.

광주세관에서는 관내 장애인·사회적 기업에 대해 세관이 먼저 찾아가 손을 내밀고 수출 컨설팅과 함께 업무소관에 상관없이 필요한 정보를 찾아 제공하는 등 정부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해 각광을 받았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공유대회를 계기로 일선 세관현장에서 자율적으로 지속가능한 혁신이 창출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실질적인 정부혁신을 이루는데 전 직원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